일본목재신문 제1103호

일본의 칠레산 제재품 4월 선적 동향, 운송비 상승으로 제품가격 US$10/㎥ 인상 (2022. 3. 15)

칠레산 라디에타파인 제재품의 4월 선적(2022년 2번째 선박)계약 산지가격은 할각(割角)이 약US$10/㎥(C&F) 인상되었고 박판(薄板)은 보합세로 유지되었다. 평균가격은 박판과 할각 모두 US$410(동) 정도로 보인다. 작년부터 계속된 일본용의 운송비 상승 등이 이번 가격인상의 큰 요인이 되었다.

칠레 제재품의 산지가격은 2021년 9월 선적부터 2022년 2월 선적까지 박판 US$410(동), 할각 US$400(동) 정도로 보합세로 추이했지만 4월 선적에서 할각이 US$10(동) 정도 인상되었다. 박판은 다른 수종과의 경합을 고려하여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가격인상의 배경에는 세계적인 선박의 수급부족 등을 이유로 한 벌크선의 선박운임 상승이 있다. 산지에서는 북미용과 중미(中米)용의 콘테이너선을 수배하기 어려워 콘테이너선의 대체로 벌크선의 거래가 강해지고 있다.

이에 더해 일본의 항구하역은 항구의 이용규칙 등으로 타국에 비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선박운임이 비교적 높은 경향에 있다. 선박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선박회사가 일본보다 배선효율이 높은 항로를 우선할 가능성도 있다.

산지 공급자는 앞으로 일본용 배선을 안정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도 선박운임 상승에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 이 때문에 이번 4월 선적의 산지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도 US$10(동)가 인상된 할각에 대한 4월 선적의 수입비용 전가에 의한 판매가격의 인상요구가 예상되지만 현시점에서는 가격인상에 대한 전망이 다양해지고 있다.

관동지역의 일부 도매상에서는 “4월선적 물량이 입하되는 하절기의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라는 견해도 보이고 있는 한편 서일본을 비롯해 지역에 따라서는 다른 수종과의 경합 등도 있어 판매가격 인상에 어려움도 예상된다.

현재 판매가격은 박판이 5만2,500~5만3,000엔/㎥(트럭 상차도)이고 할각이 5만500~5만1,000엔(동)이다. 4월 선적 계약시의 환율을 US$1=115엔으로 하고 4월에 할각의 산지가격 상승을 고려하여 단순계산으로 1,000엔(동) 이상의 가격인상이 필요하게 된다.

게다가 도매상 각 사는 엔화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수입비용이 높아진 2021년 11월 선적의 가격전가도 요구되고 있다. 도매상은 최근의 포장재 수요도 감안하면서 11월 선적에서 상승한 환율분의 비용 1,500~2,000엔(동)도 포함하여 판매가격에 추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