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1103호

러시아 리스크 -우드쇼크 재발 우려- (2022. 3. 15)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지구환경문제와 신형 코로나19 감염확대에 의한 팬데믹과 대등한 중대 리스크가 되었다. 무차별적인 포격에 대해 서방국가는 금융제재 등으로 대항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새롭게 비우호국(※)과 기업에 대해 대항 제재조치를 연발하는 등 혼돈이 증폭되고 있다. 제재는 임산물 무역에도 미치고 있다. 이 임산물 수급의 변화는 러시아에 인접한 국가에 국한하지 않고 직접, 간접을 불문하고 극동에 있는 일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찍이 러시아와의 사업은 중·장기적 리스크가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모든 기업이 인지해 왔지만 이번 사태는 그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작년 이후의 우드쇼크를 조장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서방 국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 접속하고 있는 러시아 300개 정도의 은행 중 VTB뱅크와 뱅크러시아, 국영개발대외경제은행(VEB), 프롬스비야지뱅크(PSB) 등 대형 7개 은행을 배제하는 것에 더해 러시아와 벨라루시의 정부고관이나 국영기업, 신흥재벌(오르가르히) 등의 자산동결을 밝혔다. 외화송금의 창구를 좁힘으로써 경제의 둔화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경제면에서의 무기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최대기업인 즈베르반크는 제재대상 외인 것에 더해 중견은행으로부터의 송금과 2014년의 러시아에 의한 크리미아반도 합병 후 서방제국으로부터의 제재를 계기로 착수한 러시아 독자적인 결제시스템 SPFS와 중러 간의 결제시스템 CIPS가 현재도 기능하고 있고 또 암호자산(가상 통화)의 이용도 고려할 수 있다.

앞으로 SWIFT로부터 러시아계 은행의 배제가 확산되면 러시아의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진행될 것은 틀림없다. 이미 루블은 US$1=130루블로 연초의 75루블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여 인플레화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외화의 80%를 루블로 변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한층 더 루블의 통화량이 증가하여 인플레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1998년에 루블폭락에 의한 통화위기로 인해 1,000루블을 1루블로 디노미(denomination)한 경위가 있지만 국제적 통화가 아닌 루블이 이번 경제조치로 한층 더 신용도가 저하될 것은 분명하다.

러시아정부는 루블 금리를 9.8%에서 20%로 끌어올려 많은 차입을 안는 기업의 기반저하가 가속화될 것은 틀림없다. 기업과 거기서 일하는 노동자의 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측(西側) 물류 차단, 러시아 수출금지 등으로 대항>

게다가 유럽지역에 속한 관세당국에서는 러시아용 화물에 항만설비의 사용허가를 주지 않는 조치도 밝혀져 컨테이너 회사의 러시아 항로를 차단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의 주요항은 서쪽의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동쪽의 블라디보스토그로 2개소 밖에 없고 동서로 멀리 떨어진 2개항 이외의 항구를 가질 수 없는 것이 지정학적으로도 러시아 약점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해양을 요구한 러시아는 남하정책을 계속 추진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제품유통 콘테이너선의 러시아 기항(寄港) 거부는 자재유통을 저해하게 된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비우호국에 대한 대항수단으로 200개 품목에 달하는 제품과 원재료의 2022년말까지의 수출중단 외에 러시아에서의 사업중단과 철퇴하는 외자계(外資系) 기업에 대한 자산의 압류, 자유로운 자산매각에 대한 정부위원회의 사전허가 그리고 US$1만 정도를 상회하는 현금외화와 외화기준 금융상품의 지출금지 등 여러가지 정령(政令)을 밝혔다.

자재의 수출금지에는 칩과 원목, 단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서러시아에서 출하되는 유럽용 임산물로 자작나무 등의 제지용 칩과 단판 등이 대상이 된다. 하지만, 양이 적은 일본에 대한 합판용과 LVL용의 낙엽송 단판, 제지원료용 가문비나무칩 등도 포함되어 있다. 제조업체에서는 낙엽송 단판에 대체하는 자재의 선정이 과제가 되고 있다.

(※) 호주, 알바니아, 안도라, EU, 아이슬란드, 캐나다, 리히텐슈타인, 미크로네시아, 영국, 모나코, 뉴질랜드, 노르웨이, 한국, 산마리노, 북마케도니아, 싱가폴, 미국, 대만, 우크라이나, 몬테네그로, 스위스,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