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1103호

러시아, 원목과 칩, 단판 등 수출금지 발표 -서방측 제재대응 조치- (2022. 3. 14)

러시아정부는 3월 10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비우호국’에 대한 제재조치로 원목, 칩, 단판 등 임산물의 수출금지를 발표했다. 가까운 시일내에 발령되겠지만 기한은 금년 연말까지이다. 원목은 금년부터 사실상 수출금지상태로 영향은 없지만 칩과 단판은 이용자측에 따라 큰 타격을 받게 된다. 그 중에서도 단판은 합판제조업체가 성능을 유지하는 중요한 자재로 이용하는 것으로 시급히 대체재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러시아 산업무역성은 3월 10일, 러시아가 비우호국으로 간주하는 국가에 대해 원목(HS 4403), 칩(동 4401-21<침엽수〉, 4401-22<활엽수〉), 단판(동 4408)으로 3개 임산물의 수출금지를 승인했으며 제재품은 포함되지 않았다. 제재대상 품목은 임산물을 포함하여 200개 품목에 달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일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는 것은 합판용 단판이다. 현재, 테르네이레스(연해주 플러스탄, 세르바코프.F.V. 사장)와 RFP(하바로프스크, 와르트포겐 D.M. CEO)가 제조하는 낙엽송 KD단판이 그 대상품이 된다. 일본에는 연간 25만㎥(추정)가 수입되어 합판과 LVL 등의 표리면(表裏面)·중심(中芯)에 이용되고 있다.

낙엽송 단판은 강도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많은 합판제조업체에서 이용하고 있다. 성능면 외에 건조되어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건조공정을 줄일 수 있어 작업효율이 높아 증산효과도 높다.

합판수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낙엽송 단판의 구입난은 합판제조업체에 있어서도 타격을 받게 된다.

현재, 합판제조업체는 낙엽송 단판의 대체재가 되는 수종의 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후보로 유칼리, 자작나무, 너도밤나무, Douglas fir, 라디에타파인과 아프리카재 등 강도가 있는 국산재 이외의 수종을 검토하고 있지만 종래의 수요자가 이해하려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즉시 대응을 취하기 힘든 면이 있다.

스미토모(住友)상사는 러시아합작회사인 테르네이레스의 사업과 관계되지만 동사의 山口善基 임산자원부장은 “당사는 발표된 제재품목 가운데 낙엽송 단판과 칩을 수입하고 있어 임산자원부의 중요한 자재취급 품목이다. 몇개의 선택사항을 검토하여 앞으로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소이치(双日)는 RFP의 단판을 수입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 재차 우드쇼크로 확대 우려>

이번 제재에 관하여 러시아 산업무역성이 제재의 이유를 “수출 금지대상이 되는 러시아산의 제지용과 연료용 칩은 유럽지역 내에서 대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러시아의 원료를 이용하여 자국 기업의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라고 발표한 것처럼 비난의 화살이 유럽지역 내 국가에 있다. 이미 유럽국가 중에는 러시아로부터의 임산물 수입규제를 행하고 있는 국가도 있어 러시아는 대항 조치로 러시아의 임산물 수출을 규제한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유럽지역내에 있어 러시아와 벨라루시 게다가 우크라이나로부터의 임산물은 중요한 무역자원이다.

이러한 국가로부터의 임산자원이 유럽지역 내에서 감소하게 되면 동지역 내에서의 임산물 수급이 당연히 타이트감이 더하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극동지역에 대한 임산물 수출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로부터 유럽지역에 대한 제재목은 연간 520만㎥가 수출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쇼크는 제3차 우드쇼크의 확대로 재차 목재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예측이 불투명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