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1083호

※ 일본의 국산 대경재 원목이용 과제 -축적 증가로 용도확대 급선무- (목재건재 Weekly, 2021. 8. 2)

(1) 삼나무 대경재, 육성지역과 강도로 구분

삼나무 대경재의 유효활용은 기후가 온난하고 오비 삼나무 등의 조생(早生) 품종이 많은 규슈(九州)에서 우선 모색이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조림목의 성숙에 따라 한랭지(寒冷地)를 포함하여 전국적인 과제가 되었다.

국산재에 의한 대형 제재공장이 각지에 건설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적인 제재라인에 투입할 수 있는 삼나무 원목은 말구(末口)직경 34㎝ 정도까지이다. 이는 삼나무 제품의 주력이 주각(柱角)과 샛기둥(間柱)으로, 직경 24~28㎝ 중목(中目) 원목 등을 사용하여 효율이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한계가 되기 때문이다. 국내 Top의 국산재 제재공장에서도 대경재는 싱글 대차(台車)로 대응하고 있어 라미나를 포함하여 판매, 활용할 수 있는 생산품목이 한정되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양산(量産)공장이 직경 36㎝ 이상의 원목을 기피하기 때문에 원목시장 등에서도 대경재는 육성기간이 장기임에도 불구하고 기둥재의 적합치수인 직경 18~22㎝와 중목(中目)보다 낮은 가격으로 추이해 왔다.

활용방법으로 누구나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생산효율이 높아지면 상정되는 삼나무 평각(平角)이다. 근년에는 지역수요에 대한 대응을 중심으로 중목 원목 등으로부터 얻은 ‘심재 보유’ 삼나무 KD평각에 일정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규슈(九州)와 기타칸토(北関東) 등에서는 각종 사이즈를 생산하여 저별(邸別) 판매하는 제조업체도 보이고 있다. 다만, 대경재를 활용하여 양산하게 되면 ‘심재 제거’ 제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규슈(九州)와 도호쿠(東北)에서는 지역의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시험과 검증이 진행되어 왔지만 아직은 실제 보급단계가 아니다. 역시 수요자 간에 뒤틀림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다.

다만, 근년 삼나무 대경재의 성질에 대해 획일적으로 보는 상황은 바뀌고 있다. 전국에서 제품생산에 대응하는 제조업체가 증가하고 있으며 생육지역에 따라 강도와 성질 등에 차이가 있음이 인식되고 있다.

규슈(九州)에서 삼나무 대경재의 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여겨진 것은 앞에 언급한 보통 제재라인의 보급 등에 더해 생장이 빨라 합판용 등으로는 강도가 부족한 것이 많아 JAS기준을 일정하게 충족한 단판을 얻을 수 없는 점과 ‘심재 제거’ 제품을 생산하면 뒤틀림이 우려되는 등이 이유였다.

수요는 구조용 집성재중심(中芯)용 라미나와 성능이 요구되지 않는 원예용 등의 분야 또 대경재가 오히려 선호되는 중국용 원목의 수출 등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발전용으로의 이용은 업계관계자에게 강한 저항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예를 들면 도호쿠(東北)에서 육성된 삼나무 대경재의 경우 합판용으로 JAS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단판을 얻는 비율이 높아졌고 ‘심재 제거’ 제품에서도 지붕골조용의 몸체·도리(桁) KD재 등의 경우에는 주택자재로 일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한편, 규슈를 비롯하여 삼나무재 이용에 역사와 이해가 있는 지역의 경우 Green 구조재를 포함하여 판매할 수 있는 제품분야가 소비지용 보다 넓어진다. 삼나무 대경재의 출재지(出材地)와 강도 등에 따라 생산품목과 판매처를 변경하여 대응해 나감으로써 유효활용의 길이 보이고 있다.

성숙기를 맞이한 국산재 조림목은 삼나무뿐만이 아니다. 편백은 수요가 토대 중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토대각 치수인 직경 22㎝까지가 대형 제재공장이 요구하는 원목이다. 24㎝ 이상이 되면 측재(側材)를 제품화하지 않으면 생산효율이 나빠지지만 편백은 삼나무와 달리 내장재(平割材) 등의 용도가 그다지 없다. 합판용으로는 대경재가 좋지만 편백 산림소유자와 소재생산업자는 대경재는 가격이 높다는 의식이 강하여 B재 가격이 중심이 되면 출재량이 증가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A재 대경재에서 나오는 측재를 얼마나 부가가치가 있는 상품으로 생산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낙엽송은 어느 정도 대경재라도 합판은 물론 소각재 제품이나 토목용도(用途), 라미나 등 다양한 활용방법이 있어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다. 가문비나무도 오랫동안 유효활용이 모색되어 왔지만 합판용도에 더해 최근에는 라미나로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 인공림 자원공급 -10년 후 원목공급, 직경 30㎝ 이상 2.5배 증가-

2017년 3월말 시점에서 일본의 인공림 축적량은 33억㎥나 된다. 이 가운데 조림 후 50년 이상 경과한 인공림의 축적량은 25억㎥로 전체의 76%를 차지한다. 계산상으로 2030년에는 50년 이상이 90%를 상회하게 되며 이러한 수치를 기본으로 행정(行政)은 “인공림 자원은 성숙하여 이용기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수목(樹木)은 생장과 함께 비대해지기 때문에 연수가 늘어나는 만큼 입목은 성숙하게 되고 이를 벌채하여 얻은 원목의 경급도 해마다 대경재가 많아진다. 앞으로 대경재의 출재는 꾸준히 늘어나고 게다가 점점 굵어지게 된다.

임야청은 금년에 2030년을 목표로 시책의 기본이 되는 산림·임업 기본계획을 책정했다. 그 작성과정에서 인공림의 영급마다 생산되는 원목의 직경별 재적(材積) 비율을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인공림 가운데 가장 축적량이 많은 11령급(조림 후 51~55년)의 경우, 직경 14~22㎝의 원목재적이 약 50%, 동 24~28㎝가 약 40%로 수요가 많은 경급의 원목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어 확실히 벌채 적령기라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축적이 많은 12령급(조림 후 56~60년)에서는 직경 24~28㎝가 60%를 차지하게 되지만 아직 직경 30㎝ 이상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13령급(조림 후 61~65년)이 되면 직경 30㎝ 이상의 원목재적이 20% 이상을 차지하게 되며 16령급(조림 후 76~80년)으로 직경 30㎝ 이상의 비율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직경 30㎝ 이상의 원목이 일시에 증가하게 된다. 2030년에는 2017년 시점의 11령급이 13령급, 12령급이 14령급이 되기 때문에 직경 30㎝ 이상의 원목을 포함한 인공림 축적이 가장 많아진다.

임야청은 이 결과를 기본으로 2030년의 원목 공급량을 직경별로 산출했다. 그 결과 2019년에 500만㎥ 이상이었던 직경 30㎝ 이상의 원목 공급량이 2030년에는 1,400만㎥ 정도로 약 2.5배가 될 전망이다. 직경 24~28㎝도 2019년의 900만㎥가 2030년에는 1,300㎥ 이상으로 1.4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직경 22㎝ 이하의 원목 공급량은 2030년에는 2019년에 비해 약간 감소할 전망이다.

직경 24~28㎝의 원목은 기본적으로는 중목재(中目材)로서 기둥각이나 토대각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인공림의 생장과 더불어 직경 24~28㎝의 원목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에는 기둥각이나 토대각에 적합한 직경 18~22㎝와 거의 동등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 증가하여 가격대도 동등한 직경 24~28㎝가 약간 저렴한 정도로 추이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직경 18~28㎝를 정리하여 기둥각으로 하는 시장과 공판소도 있다.

현재, 직경 18~22㎝는 가장 수요가 많지만 장래적으로 공급감소가 확실하며 이를 보충할 존재로 동 24~28㎝의 수요가 확보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2030년에는 2019년대비 약 2.5배로 증가할 전망인 직경 30㎝ 이상이 집성재용과 합판용, 연료용과 수출용 등 B재와 C재를 중심으로 삼나무 원목이 평균 1만엔/㎥ 정도의 수요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 양의 소화라는 점에서 공급증가의 수요처는 갖춰져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산지측에서 기대하는 A재 중심으로 삼나무 원목이 평균 2만엔(동) 정도의 용도 개척은 아직도 개발 중이다. “굵으면 가격이 높다”라는 평가기준이 맞지 않게 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산지측의 기대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경재 가격이 저렴하여 출재의욕이 감소되면 수요가 많은 기둥각·토대각도 포함하여 산지로부터의 출재 그 자체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 동 30㎝ 이하의 출재를 10년 후에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 30㎝ 이상의 A재 수요를 확대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건축용 제재로 축소된다.

최근 몇 년 양산형 제재공장에서 기계설비의 대경재 대응이 어느 정도 진행됨으로써 동 30㎝이상의 원목을 구매하는 공장은 이전에 비하면 많아졌다. 다만, 대경재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평각이나 중·대단면 제재의 수요는 아직 한정적으로 대경재 가격을 인상할 정도는 아니다.

(3) 합판·LVL용 대경재, 타산업과의 경합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

합판·LVL에서는 빠른 단계에서 국산재의 대경재 활용이 진행되고 있다. 당초에는 강도의 문제가 있었지만 국산 침엽수 구조용 합판의 두께가 9㎜에서 12㎜ 그리고 후판합판의 24㎜, 28㎜로 두께화가 진행되면서 삼나무 단판 한 장 한 장의 재질로는 구조용 합판으로써의 성능면에서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또 9㎜나 12㎜에서도 강도가 필요한 경우에는 표리면에 편백이나 낙엽송, 러시아산 낙엽송이나 미송을 활용하고 있다.

근년,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침엽수 Floor대판에서는 표리면에 편백과 북해도산 가분비나무를 사용하고 중심(中芯)에 삼나무를 활용하고 있다. Floor대판에서는 구조용 합판과 달리 중심에 사용하는 삼나무 단판에도 어느 정도 높은 품질이 요구되고 있다. 이 때문에 Floor대판을 생산하는 국내 합판제조업체에서는 재질적으로는 제재용이지만 현지 제재공장에서는 제재할 수 없는 사이즈의 대경재를 구매하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원목으로 제조된 단판은 Floor대판 외에도 홈 센터용의 구조용 합판 등 외형이 중시되는 곳에 활용되고 있다. 국내 합판제조업체의 집재(集材)능력 향상과 침엽수 합판의 품목 확대에 의해 이러한 새로운 형태로의 대경재 활용도 진행되고 있다.

국내 합판제조업체에서는 현재의 후판 합판보다 한층 더 두꺼운 초두께 합판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중대규모 물건의 바닥재 등에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이미 LVL로는 중대규모 물건에서 기둥이나 대들보가 대형 구조용 LVL로 만들어져 있지만 후판 합판도 더해짐으로써 한층 더 삼나무 단판의 소비량이 확대되고 대경재의 활용이 진행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국내의 합판·LVL제조업체는 다른 목재산업과 경합하지 않고 필요한 재질의 원목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하여 대경재의 활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소비량의 견인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