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1041호
※ 일본의 합판원료 관점에서 본 산지와 시장 -수입재 원목 크게 감소-(2020. 7. 16)
 
②러시아재 -관세인상과 코로나의 영향으로 수입 크게 감소-
목재산업공업화를 추진하는 러시아정부가 극동산 원목의 수출 관세율을 단계적으로 인상함으로써 러시아산 합판용 낙엽송 원목의 입하 축소가 가속되고 있다. 2018년까지 25%였던 수출세율이 2019년에 15포인트 인상되어 40%가 되었다.

2020년에는 60%까지 인상된다. 관세 인상 후의 낙엽송 원목 입하는 2018년의 약 10만2,000㎥에 대해 2019년에는 약 7만7,000㎥(전년대비 25.2% 감소)로 마침내 10만㎥를 밑돌았다.
2020년 1~5월의 입하량은 약 1만4,600㎥(동 52% 감소)로 크게 감소했다. 앞으로 전년수준으로 추이해도 2년 연속 10만㎥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유력 산지의 기업은 수출금액에 차지하는 일정한 가공비율을 충족하면 원목수출세율이 감면되는 경감 수출세 범위를 획득하여 고관세로의 원목수출은 면하고 있다. 하지만, 경감세 범위를 획득하지 못한 기업에 있어서 현재의 세율은 실질적으로 수출금지 상태가 된다.

산지기업에 따라서는 세율 40% 단계에서 원목수출로부터 철퇴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에 안정적으로 낙엽송 원목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린브난히쟈우를 비롯한 극히 일부로 한정된다.

현재의 산지가격은 코로나재난이 본격화되기 전에 결정된 가격이기 때문에 전년대비 거의 보합세인 US$190/㎥(CIF) 정도로 보이지만 합판시황과 미국 캐나다재의 가격동향에 따라서는 약기조가 강해질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엔화환산 수입비용은 2만엔/㎥ 이상(트럭상차도)으로 보여 국산 낙엽송에 대한 가격우위성은 없다.

그럼에도 합판용 러시아재의 강도에 대한 합판제조업체의 신뢰는 강하다. 타산지보다 수송기간이 적게 소요되어 입하까지의 기간이 짧은 것도 장점이다.

유력 산지기업은 계속 일본의 실수요에 대응한 공급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산지기업은 동절기에 벌채한 원목의 출하가 거의 끝나 재고 원목의 품질이 떨어지기 전에 판매하려고 하고 있다. 수요환경이 매우 불투명한 금년에 관해서는 침체된 일본시장과의 수급균형 조정을 고려하여 본래 일본용으로 선별해 놓은 양재 원목의 일부를 중국용으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낙엽송 단판도 합판 감산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주력 공급처가 일본인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실수요에 대응한 감산과 납기간격, 1개 선박당 적재량 조정으로 입하균형을 취하고 있다. 코로나재난의 영향으로 단판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합판제조업체도 구입량을 판단하기 어려워 현상은 교섭의 자리에서도 구체적인 가격을 말하기 어렵다.

다만, 원목과 마찬가지로 국산재로는 보충할 수 없는 러시아재의 강도, 게다가 생산공정 간략화로 이어지는 반제품인 것에는 낙엽송 단판이 지닌 장점이다. 합판제조업체의 제품품질담보와 노동환경개선에 있어서 낙엽송 단판의 공헌도는 여전히 높다.

공급은 Terneyles와 RFPG의 2개사가 담당하지만 두 회사의 산지공장은 특히 제재부문의 강화가 추진되고 있다. Terneyles는 2021년 가을에 가동 예정인 제재공장의 착공준비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RFPG는 가문비나무 제재품의 사이즈 변경 등 수요 대응력이 높아지고 있다.
 
③남양재, PNG 수출관세 인상으로 공급불안 (2020. 7. 17)
남양재 원목의 공급환경은 최근 2년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2018년 5월에 말레이시아 사바주가 원목수출을 금지한 이후 PNG산으로의 의존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금년 2월에 PNG로부터의 수출관세가 인상됨으로써 장기적인 안정공급의 유지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남양재 원목의 공급량은 감소경향이 계속되어 2017년에는 일시적으로 15만㎥를 밑돌았다. 그 당시 일본에 수입된 남양재 원목의 48.5%를 차지했던 것이 사바주로부터 수입된 원목이었다. 하지만, 2018년 5월에 사바주정부는 돌연 원목수출의 일시 금지를 발표했다. 일본 남양재 원목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사바주로부터의 공급이 없어짐으로써 안정공급에 대한 우려가 일시에 강해졌다.

이 때 사바주산의 감소분을 보충한 것이 PNG산이었다. PNG산은 중국계 바이어가 주요 수요자였기 때문에 일본으로의 공급량은 적었으며 2017년 일본의 남양재 원목 입하량을 보더라도 PNG산은 19.7%였다.

하지만, 2018년에 접어들어 미중 무역마찰이 격화되면서 경기가 악화되어 중국계 바이어로부터의 구매가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PNG산을 일본측이 구매하기 쉬운 환경이 되었다.

이러한 국내외 사정이 더해짐으로써 2019년에는 입하량 13만3,663㎥ 가운데 PNG산이 76.1%를 차지하여 일본에 입하되는 남양재 원목의 4분의 3 이상이 PNG산이었다.

하지만, 금년 2월에 PNG정부는 원목의 수출관세 인상을 단행했다. 증세폭은 수종 등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32.5~35%였던 수출관세가 59%까지 인상되었다. 게다가 PNG정부는 “2025년에는 원목수출을 절반으로 줄이고 2030년에는 금지한다”라는 방침을 밝혔다. PNG에서는 지금까지 이와 같은 방침을 발표한 적도 있었지만 실행에 옮겨진 적은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수출관세를 인상함으로써 앞으로의 원목공급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현재, PNG산 원목의 산지가격은 멜사와가 US$290/㎥(FOB) 정도이다. 상사와 현지 Shipper의 교섭에 의해 수출관세 인상 전에 비해 거의 보합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다만, 현지 Shipper 중에는 장래에 대한 불안으로 이미 벌채작업을 축소하는 움직임도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가운데 남양재 합판공장인 다이신(大新)합판공업(니가타시)이 2021년 3월 말에 조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동사는 사바주의 원목수출금지 이후 PNG산 원목을 주원료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PNG정부가 장래적인 원목수출금지를 위해 조치를 개시함으로써 장기적인 안정공급체제가 유지될지 불투명해졌다. 남양재 원목의 대체 산지도 없기 때문에 조업 계속을 단념했다.

동사의 사업 철퇴는 국내 남양재 원목의 수요자에 큰 파문을 초래하고 있다. 동사의 남양재 원목 연간 소비량은 약 8만㎥로 일본에 입하되는 남양재 원목의 60% 정도에 해당된다.

동사가 조업을 중단하면 남양재 원목의 공급량은 연간 5만~6만㎥로 국내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에는 배선이 매우 어려워져 수송비용의 대폭 증가로 연결될지도 모른다. 또한, PNG의 임구(林区)도 양재가 감소되고 있어 일본용 남양재 원목의 공급 장래는 매우 불투명하다.
 
④일본의 합판제조업체 -후판화와 기술개발로 국산재 이용 확대 (2020. 7. 18)
일본의 합판제조업체는 국산재의 원재료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수입 원재료의 소비량을 줄여 왔다. 현재는 3×6 구조용 합판에서 전층 삼나무와 국산 낙엽송과의 조합 등의 전층(全層) 국산재가 보급품이 되고 있다. 제조업체는 후판화와 기술개발로 새로운 국산재 비율의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의 목재통계에 의하면, 합판등용(合板等用) 소재 공급량 544만8,000㎥ 가운데 수입재의 비율은 12.9%였다. 2015년에는 합판용 소재 공급량 421만8,000㎥ 가운데 20.5%가 수입재였다. 최근 5년에 걸쳐 합판용 소재로서의 수입재가 비율과 수량 모두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합판제조업체가 국산재화를 추진한 배경에는 윤택한 자원이 있어 장기적인 공급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크다. 게다가 수입재 처럼 환율 리스크를 신경 쓸 필요가 없고 주문에서부터 실제로 합판공장에 도착할 때까지의 시간도 짧기 때문에 수급균형과 원목비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국산재 원목 중에서는 높은 가격권에 있는 국산 낙엽송과 편백도 수입재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안정된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시장가격보다 다소 높게 구입해도 수입재보다 원료비용이 낮다”(합판공장)라는 견해도 있다. 이렇게 하여 국내 합판산업이 국산재 소비량을 늘리는 가운데 합판공장마다 주변지역의 산림조합과 소재생산자와의 협력이 심화되어 안정된 원목공급체제가 구축되어 있다. 또한, 침엽수 Floor 대판과 같은 국산 침엽수를 활용한 새로운 상품도 개발되고 있다.
 
<장척합판에서도 국산재화>
근년, 국산재화가 진행되기 시작한 품목 중의 하나가 장척합판이다. 장척합판은 지금까지도 일부 제조업체에서 전층 국산재 제품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제조업체에서 표리면(表裏面)에 미송과 러시아산 낙엽송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9㎜로 강도를 낼 필요가 있는 것과 국산재로는 장척 합판용의 조재(造材)에 대응할 소재 생산자가 적은 것이 배경에 있다.

하지만, 국내 합판제조업체가 국산재 원목에 있어서 대규모 수요처가 되어 소재 생산자에 대한 교섭력이 강해진 가운데 국산재로 장척 합판용의 조재에 대응하는 소재 생산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전층 국산재의 장척합판에 대한 대응이 확산되고 있다. 장척 합판용 원목에서는 국산재와 미송에 비용면에서의 큰 차이는 없지만 공급안정성 등의 면에서 국산재화가 추진되고 있다.

게다가 12㎜의 장척합판에서는 전층 삼나무도 생산되기 시작했다. 12㎜의 장척합판은 지금까지 서일본에서 많이 생산되는 상품이었지만 최근에는 대형 주택회사가 벽배율 향상과 개구부(開口部)를 크게 하기 위해 채용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12㎜제품의 경우에는 3×6과 마찬가지로 전층 삼나무로도 충분한 강도를 담보할 수 있다. 단판선별을 한층 엄밀하게 실시함으로써 9㎜의 전층 삼나무 장척합판을 전개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앞으로 3×8~3×10이라는 기존 사이즈의 장척합판에서는 전층 국산재의 제품이 확산되어 주택업자 등에서의 특별주문품에서는 세밀한 사이즈 변경에 대응하기 쉬운 수입재와의 사용구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감산(減産)으로 구매 크게 감소>
3월 이후 많은 국내 합판제조업체가 감산을 실시하는 가운데 원재료의 구매도 줄이고 있다. 각 합판공장에서는 소재 생산자마다 지금까지의 공급실적으로 대응한 반입량을 억제하는 제한조치도 행해지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안정된 원목공급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국산재의 반입은 계속할 필요가 있다. 한편, 원재료의 재고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가운데 수입 원재료의 구매를 큰 폭으로 줄여 원재료의 재고를 축소하는 경향이다.

국산합판은 국산재를 사용한 상품이 증가하는 가운데 수입재가 없으면 안되는 품목은 일부로 한정되어 있다. 해외 산지의 상황도 급격히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산합판에 있어서 수입 원재료의 소비량은 당분간 감소경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