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1040호
일본의 수입재 원목 크게 감소 -합판원료 관점에서 본 산지와 시장- (2020. 7. 14)
 
합판용을 중심으로 수입재 원목의 입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캐나다 대규모 Shipper의 벌채중단과 러시아의 원목수출세 인상,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원목수출금지, PNG의 원목수출세 인상 등 산지사정의 변화가 배경에 있다. 하지만, 주요 수요자인 합판제조업체의 감산과 일찍이 시행된 국산재로의 수종전환 등에 의해 시장에서는 혼란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총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입재 원목은 서서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재 원목은 캐나다 최대 Shipper인 Mosaic Forest Management가 작년 11월 25일부터 벌채사업을 중단함으로써 캐나다로부터의 원목입하는 연초 이후 크게 감소했다. 금년 4월의 입하량은 0가 되어 1~5월의 입하량은 9만7,380㎥로 전년동기비 76.6% 감소했다. 일부 수요는 미국으로 흘러 들어갔지만 미국으로부터의 입하량은 동 3.0% 증가로 약간 증가에 머물러 통계상으로는 캐나다의 감소분이 거의 그대로 소실되고 있다.

러시아 극동산 낙엽송 원목은 작년부터 실시된 수출관세의 단계적인 인상에 의해 공급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세율이 40%에서 60%로 인상된 금년에는 1~5월의 입하량이 1만4,611㎥로 전년동기비 51.9% 감소했다.

산지가격은 경감수출세를 보유하고 있는 공급자조차 US$190/㎥(CIF)로 최근의 캐나다산 미송원목(US$180)에 비하면 높은 가격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극단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며 평상시라면 공급이 격감한 미송원목의 대체수요가 발생하더라도 이상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거래는 감소하여 수요가 견실했던 낙엽송 단판에서조차 대체수요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주요 요인은 제조업체의 감산에 의한 수요 그 자체의 감소이다. 합판제조업체는 3월 이후 20% 정도를 감산하여 그 분량만큼 원목재고의 소화가 지연되고 있다. 수요를 상실한 것은 국산재도 마찬가지이며 수급완화에 의해 공급여력이 높아진 국산재로 수입재를 대체할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형 코로나19에 의한 본격적인 수요감소 국면은 지금부터라고 볼 수 있어 수입재 원목수요가 앞으로 어떻게 추이할 것인지는 완전히 미지수이다. 거래가 회복되었다고 하여 산지가 종래와 마찬가지로 공급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Mosaic Forest는 6월 25일에 벌채재개를 표명했지만 동사가 벌채를 중단한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미국의 2대 Shipper 중 하나인 PLS International이 8월 선적으로 원목사업에서의 철퇴를 거래처에 전하는 등 공급구조의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남양재 원목은 1~5월의 입하량이 4만4,836㎥(전년동기비 24.9% 감소)였다. 2018년 5월에 사바주가 원목수출을 금지한 이후 PNG로의 구입처 이행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PNG도 금년 2월에 원목수출세를 인상하여 상사는 규제의 벽에 직면해 있다.

남양재 합판의 국내제조 최대업체인 다이신(大新)합판공업(新潟市)은 금년 6월 1일에 내년 3월말로 합판제조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재, 캐나다 수출규제로 채산성 악화 (2020. 7. 15)
캐나다 최대 Shipper인 Mosaic Forest Management의 벌채중단은 캐나다로부터의 공급 그 자체의 중단을 의미했다. 하지만, 미국으로의 대체수요는 한정적으로 캐나다의 공급감소는 그대로 미재 원목 입하감소로 연결되었다.

Mosaic의 벌채중단이 이렇게까지 장기화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으며 많은 합판제조업체가 Mosaic의 벌채 재개(再開)를 기다리며 매우 적은 보유재고로 유지하려고 한 것, 합판제조업체도 3월부터 감산에 들어가 재고소화의 속도가 통상보다 둔화된 것 등이 감소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벌채중단 기간이 반년 이상 경과했더라도 합판제조업체는 조급해하지 않았고 미국 Shipper인 PLS International의 벌채중단 표명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것은 국산재로의 대체가 진행될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2017년~2018년에 걸친 제재시황의 상승으로 캐나다의 미재 원목은 US$110/㎥(FAS) 정도였던 지금까지의 수준에서 US$150(동)로까지 상승했다. 수입비용은 2만4,000엔/㎥ 정도(항구 트럭 상차도)이었다. 2019년에는 US$135 정도까지 하락했지만 그럼에도 수입비용이 2만엔을 밑돌지 않아 1만7,000엔 정도의 국산 낙엽송에 대한 가격경쟁력은 없다.

당초에는 미송의 수종이 강도(強度)가 높은 것에 더해 길이 12m로 벌채되어 장척(長尺) 합판용으로 사용하기 좋아 수요가 안정적이라고 여겨졌다. 만일, 비용경쟁력의 차이로 수요가 국산재로 전환되어도 거래가 증가하면 국산재도 가격이 상승하여 결국은 미재로 회귀(回歸)한다는 것이 종래 상사의 견해였다. 하지만, 국내 수요의 감소로 국산재 원목의 수급도 완화되었다. 장척용의 벌채에 프리미엄을 붙여도 아직 원료비용이 미송보다 낮은 것이 현상이다.

Mosaic가 벌채사업을 중단한 이유는 원목시황의 침체이지만 캐나다의 수출정책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연방통지 102호에 “원목수출은 허가제(許可制)로, 수출사업자는 국내 수요자에게 수출하고 싶은 원목을 공고(公告)하고 구매자가 없을 경우에게만 수출할 수 있다.”라고 제시되어 있다. 주유림(州有林)으로부터의 공급이 윤택하면 규제 하에서도 충분한 양의 원목을 수출할 수 있지만 작년에는 임산 대형업체인 Western Forest Products의 8개월에 걸친 파업과 규제를 강화한 주유림제도의 개정으로 연안(沿岸)지역의 원목공급이 막혀 수출로 공급할 수 있는 양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동사에 의하면, 국내용과 수출용 원목의 가격차가 크며 부가가치가 높은 수출로 수입(收入)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벌채비용을 조달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수출을 공고해야 하는 원목은 모두 국내 수요자로 제한되어 계획대로 수출할 수 없다. 국내판매만으로는 벌채하면 벌채할수록 적자가 된다. 이것이 작년 11월에 동사가 벌채를 중단하고 5월에 연방정부에 대해 수출범위 설정을 요구한 이유이다.

Mosaic는 6월 25일에 벌채재개를 표명했지만 수출범위의 설정에 대해 정부는 어떠한 회답도 보이지 않았다. 벌채중단에 따른 근본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공급환경이 얼마나 개선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