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1031호
※ 일본의 2019년 합판 및 목질보드 동향 Ⅰ (목재건재, No.2246, 2020. 3. 16)
(1) 목질패널 공급량 884만2천㎥로 전년대비 3.3% 감소 -국산제품 비율 58.5%-
일본의 2019년 국내외산 목질패널(합판, 목질보드) 공급량은 884만2,226㎥(전년대비 3.3% 감소)로 3년만에 900만㎥를 밑돌았다. 이 가운데 국산 패널이 517만1,539㎥(동 2.1% 증가)로 전년대비 10만6,916㎥ 증가, 수입 패널이 367만687㎥(동 10.0% 감소)로 전년대비 40만9,185㎥ 감소하여 국산과 수입의 비율이 58.5 : 41.5였다. 국산 패널이 약간 증가한 한편 수입 패널은 10% 감소했다.
수입 패널의 감소요인은 수입 합판의 감소에 있다. 전년대비 13.3%, 수량으로 38만8,000㎥ 감소했다. 산지의 원목 사정이 악화되어 산지 합판제조업체는 생산비용의 상승에 어려움을 겪는 한편 일본내의 거래가 침체되었기 때문에 주문이 감소했다. 산지측도 생산비용이 높게 형성된 가운데 일본측의 가격인하 교섭에는 거의 대응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거래침체로 가격하락 경향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일본의 유통 각 사가 적극적인 구매로 움직이지 않아 공급량은 연간을 통해 낮은 수준으로 추이했다.
산지에서는 환경문제를 기인으로 한 출재감소가 계속되고 있어 대폭적인 남양재 원목의 출재 증가는 상정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제조업체에 따라서는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12㎜제품에서도 활카타와 유칼리 조림목을 사용하는 움직임도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컨테이너 비율의 상승에 의한 항만 창고의 혼란과 유황(硫黃)산화물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운임의 상승 등 물류문제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수입 목질보드의 공급은 전년대비 0.3% 감소로 거의 보합수준을 보였다. 파티클보드가 동 8.0% 증가했고 MDF도 약간 증가했지만 OSB가 캐나다산 등의 공급감소에 의해 동 16.0% 감소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보합수준을 보였다.
한편, 국산 합판은 동 3.3% 증가하여 4년 연속 생산량이 증가했다. 국내외산 합판의 국산비율도 55%를 상회했다. 2019년 5월에 키텍 야마나시(山梨)공장과 신에이(新栄)합판공업 오이타(大分)공장이 잇달아 조업을 개시했다. 기존의 각 합판공장도 안정된 생산을 계속하여 생산량을 늘렸다. 합판용 소재도 후반에 잇따른 태풍의 영향으로 나가노현(長野県)산 낙엽송에 부족감이 보였지만 삼나무 원목 등 그 외의 수종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생산증가에 공헌했다.
이에 대해 출하도 소비증세 전의 가수요 등이 견인하여 견실하게 추이함으로써 수급이 균형을 이루었다.
2018년 후반부터 낮은 수준의 재고가 계속되었기 때문에 타이밍에 따라서는 출하대응에 어려움도 있었다.
가격면에서는 원목가격과 물류비가 높게 형성됨으로써 인건비도 상승경향이 계속된 가운데 국내 합판제조업체는 12㎜ 3×6이 1,050엔의 기준가격을 유지했다. 작년 전반에 거래둔화로 시중가격이 하락했을 때는 저가판매의 시정과 기준가격을 밑도는 판매처에 대한 가격인상 등 시중가격의 긴축을 도모했다. 이러한 제조업체에 의한 시책도 성공하여 후반부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시중가격의 하락이 안정되었다.
국산 침엽수 합판은 2016년 이후 기말 재고량이 20만㎥를 상회한 적이 없으며 작년에는 출하량 기준으로 0.5개월분을 계속 밑돌았다. 이러한 적은 재고와 비용상승을 배경으로 국내 합판 제조업체가 기준가격을 견지하는 자세를 지속함으로써 단기적으로 시중가격에서 낮은 가격이 보였더라도 거기서부터 계속 가격이 하락되지 않고 바로 기준가격에 따른 가격으로 회복되었기 때문에 가격의 안정성이 유지되었다.
국산 목질보드도 동 1.8% 감소로 거의 보합수준을 보였다. PB에서는 화장대판용의 제품부족감이 계속되었지만 그 외 품목의 수급균형은 안정되었다. 맨션 바닥용 2×6에는 공급 과잉감도 보였다.
MDF도 품목에 따라서는 과잉감을 보였지만 접착제가격의 상승 등 생산비용의 상승을 배경으로 제조업체 각 사가 판매가격을 견지함으로써 가격이 크게 하락되지 않았다.
(2) 국산합판, 제조업체 기준가격 유지 -신규 2개 공장 가동에도 수요가 공급 상회-
2019년의 국산 침엽수 합판 시장은 출하량이 생산량을 상회하여 활발한 수요가 계속되었다. 시황면에서는 전반에는 시중가격이 하락하는 타이밍도 있었지만 국내 합판제조업체가 기준가격을 견지함과 동시에 저가 시정(是正)을 도모함으로써 시세붕괴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2019년 침엽수합판의 총생산량은 320만239㎥(전년대비 3.6% 증가)였으며 이 가운데 침엽수 구조용 합판의 생산량은 293만6,933㎥(동 5.2% 증가)였다. 2019년 5월에 신에이(新栄)합판공업 오이타(大分)공장과 키텍 야마나시(山梨)공장이 잇달아 조업을 개시한 것이 증가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출하량은 침엽수합판이 323만2,999㎥(동 6.1% 증가), 침엽수 구조용 합판이 297만1,596㎥(동 5.2% 증가)로 모두 생산량을 상회했다.
당초에는 거래침체와 신(新)공장의 조업개시로 공급이 과잉되어 시중가격이 폭락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활발한 출하가 계속되었다. 침엽수합판의 기말 재고량이 많았을 때는 2019년 3월의 14만3,400㎥로 월평균 출하량의 0.5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었다. 특히, 2019년 10월 이후에는 재고량이 적어 생산한 것을 바로 출하하는 합판공장도 있었다.
이와 같이 작년에는 출하량이 생산량을 상회하는 상태가 계속된 한 해였지만 시장환경을 되돌아보면 결산월(決算月) 전(前) 등의 타이밍에 시중가격이 하락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국내 합판제조업체는 2019년 연간을 통해 12㎜ 3×6이 1,050엔/매(관동 1차 도매상 도착가, 10톤차 제조업체 직송), 24㎜ 3×6이 2,020엔(동)의 기준가격을 유지했다.
2019년 전반기는 서고동저(西高東低)라는 시장환경으로 시작되었다. 2018년 6월의 오사카 지진, 동 7월의 서일본 호우, 동 9월의 태풍으로 서일본에서 대규모 풍수피해가 잇따라 이에 대한 복구수요가 활발해져 침엽수합판의 거래도 견실했다.
한편, 동일본에서는 2월 하순까지 납기지연이 해소되면서 목조건축루트에서의 거래가 침체되기 시작했고 3월에 접어들어서는 Precut 등 직거래로부터의 거래도 둔화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2월 하순경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저가품의 화제(話題)가 퍼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저가품은 기말결산 전에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담당자 수준에서의 염가판매와 판매점과 그 지역 도매상의 전시장 즉석판매와 같은 이벤트로 인기상품의 하나로 특가품을 판매하는 정도의 것으로 수량으로도 한정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특가품의 정보가 일반 시중가격인 것 처럼 확산됨으로써 시세가 하락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12㎜ 3×6이 1,000엔을 밑도는 경우도 있었다. 게다가 신년도부터는 서일본에서의 복구수요가 주춤하면서 수도권에서의 저가품 정보와 함께 거래 침체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매입량 감소와 같은 분위기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위기감을 느낀 것이 국내 합판제조업체이다. 장기적으로 인건비와 원목가격, 물류비가 상승기조를 보였다. 특히 물류비는 운송회사가 연유(燃油) Surcharge의 도입과 대기시간의 단축을 요구하여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운임 이외에도 여러가지 면에서 비용상승 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비용상승을 배경으로 가격인상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시중가격이 하락국면에 들어서게 되면 한층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 국내 합판제조업체는 저가 시정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행한 것이 최대 합판제조업체인 세이호쿠에서 6월부터 시중가격을 인상하기로 밝혔다. 정확히 5월의 장기연휴 이후부터 Precut회사 등의 수주도 회복한 후에 같은 시기에 조업을 개시한 2개 공장에서도 저가를 제시하지 않고 기존의 기준가격에 맞춤으로써 제조업체가 기준가격을 붕괴하는 우려가 불식되었다.
상사와 대형 도매상도 직거래의 주문이 증가하여 판매범위가 확대되기 시작한 가운데 시중가격의 하락 우려를 해소하려는 시점에 제조업체측의 이러한 움직임을 환영했다. 하절기에 걸쳐 수요가 회복된 가운데 이러한 제조업체측의 저가시정 움직임도 겹쳐 시중가격의 하락세가 서서히 불식되었다.
후반에 걸쳐 시황은 조금씩 타이트해졌다. 8월 상순에는 닛신 본사공장의 장척 베니어 Lathe가 소실되었다. 10월 상순에는 운전을 재개했지만 그 사이의 공급감소분을 동일본에서 장척합판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업체가 커버하는 자세를 보였다. 지금까지 완전가동 생산을 계속했기 때문에 장척합판의 생산비율을 높이게 된 만큼 3×6제품의 생산량이 감소했다.
게다가 9월의 보소반도(房総半島) 태풍과 10월의 동일본 태풍으로 동일본 지역에 잇달아 대형 태풍이 상륙하여 서일본 호우보다 큰 규모로 피해가 발생했다. 10월 후반부터 보수를 위한 거래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수요기도 겹쳐 거래가 활발해졌다. 재고가 적은 가운데 장척합판의 생산비율 상승에 의한 일부 합판공장에서의 3×6 생산감소가 겹쳤으며 제조업체측의 재고량도 적었기 때문에 납기지연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한편, 2018년 11월말~2019년초에는 트럭부족이 심각하여 납기지연이 잇따랐다. 하지만, 작년말부터 금년 초에 걸쳐 물류수요가 잠시 주춤했기 때문에 트럭확보가 용이해져 전회만큼 심각한 납기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금년에는 소비증세의 영향 등을 고려하여 수요가 한층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2월부터의 신형 코로나19 감염확대에 따른 경기악화에 의해 거래 침체가 예년 이상으로 클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합판제조업체는 어디까지나 기준가격을 견지하는 자세이다. 게다가 만일 구조용 합판의 공급 과잉감이 강해질 경우에는 Floor 대판 등 비구조용 합판의 생산비율을 높임으로써 실질적인 생산조정을 행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국내 남양재 합판제조업체는 견실한 거래가 계속되었다. 2018년 5월말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원목수출 일시금지 조치로 남양재 원목의 확보에 불안감이 있었지만 작년에는 PNG산 원목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빠른 단계에서 2~3개월분의 원목재고를 확보할 수 있었다. 미중 무역마찰의 영향으로 중국의 구매의욕이 감소하여 일본의 수요자가 PNG산 원목을 구매하기 용이했던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수요로는 수입 남양재 합판의 대체수요가 현저했다. 수입합판의 국내수요가 침체되고 산지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적극적인 구매로 움직이기 어려워 필요한 물량을 적절한 시기에 확보할 수 있는 국내 제조업체로의 주문 비율을 높이는 수요자가 증가하여 비수기인 1~3월기에 접어들어서도 제조판매 균형이 안정되었다. 다만, 2월부터 PNG산 원목의 수출관세가 인상되는 등 비용환경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국내 남양재 합판제조업체도 남양재 이외의 원재료 모색과 조림목의 활용 등 여러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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