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937호

※ 베트남으로의 일본목재제품 수출촉진 방향 (목재정보, 2017년 9월)

1. 서론

일반 사단법인 일본목재수출진흥협회는 2016년 10월, 임야청의 목재제품수출특별지원사업을 활용하여 베트남의 호치민시에 일본산 목재제품을 전시·PR하는 Japan Wood Station(JWS)을 설치했다. 이를 거점으로 일본의 삼나무와 편백 등에 대한 인지도 향상을 도모하여 일본산 목재제품의 판로개척과 수출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베트남에 있어서 상기 활동의 일환으로 2016년 12월 및 2017년 6월에는 베트남 남부의 목재이용 관련업계 및 연구기관의 Opinion Leader 4명을 초청하여 '베트남으로의 수출촉진 세미나'를 개최했다. 여기서는 이에 대한 주요 요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2. 베트남의 산림·임업, 목재산업의 개요

2.1 산림·임업의 개황

베트남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후에도 장기간 계속된 전란으로 인해 산림의 감소가 계속되어 1990년에는 산림피복율이 27%(9백만ha)까지 감소했다. 이들 전란이 종결된 후 정부차원의 조림 프로그램이 추진되어 2015년에 산림피복률이 41%(1천4백만ha)까지 회복되었다. 게다가 베트남 정부는 2020년의 47%(16백만ha)를 목표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그림 1>.

산림의 기능구분은 특별 이용림, 보전림, 생산림의 3개 종류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생산림이 50%(700만ha)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조림수종은 도입수종인 아카시아, 소나무, 유칼리가 있으며 2015년의 인공림 면적은 390만ha로 인공림율이 28%였다.

조림에 대한 투자는 현재도 계속 활황을 보이고 있어 근년의 연평균 조림면적은 20여만ha로 추이하고 있다. 게다가 금융이자가 비싼 베트남에서는 자금 회수율이 빠른 단벌기 임업을 목표로 하는 것이 필연의 흐름이지만 아카시아류의 성장은 연간 15~30㎥/ha로 크기 때문에 가장 많이 조림되어 그의 인공림 면적은 130만ha를 상회하고 있다.

목재이용에 대해서는 조림 후 5~7년에 벌채하는 소경목 이용이 많지만 최근에는 8~10년의 벌기에 의한 제재용으로의 이용도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고무나무에 대해서는 수액채취에서부터 벌채 후(벌채주기 25~30년)의 목재이용까지 다목적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산업정책으로써 고무나무의 조림이 추진되고 있다.

재래종의 조림수종으로는 골든 오크, 칸인뷰, 티크 등이 있다. 이들 재래종의 벌기는 15~30년으로 약간 길지만 재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테이블이나 의자 등의 가구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남부의 메콩 델타지역에는 유칼리류인 메라르카를 육성하고 잎에서 추출되는 메라르카 정유(精油)는 화장품이나 향수에 이용되고 있다.

2.2 목재수급

베트남에서는 근년 국내에서 생산되는 인공림재와 수입되는 원목과 제재품을 가구 등의 제품으로 가공하여 수출하는 목재가공산업이 급속히 발달했다.

2016년의 가공이용을 포함한 목재공급량은 1천만㎥에 달했다<그림 2>. 이 가운데 국내산림으로부터의 자급률은 45% 정도까지 증가했지만 아직 제품가공용을 중심으로 수입재에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원료를 제품가공한 수출용으로는 원료 공급량 가운데 80% 정도가 이용되고 있으며 또 국내용으로는 20% 정도가 이용되고 있다.

2.3 목재산업의 현상과 목재제품의 무역

베트남에는 전국에 목재관련 기업이 약 4,000개사가 있으며 그 외에 베트남 북부를 중심으로 400개의 직업마을에 있어서 전통적인 수공예공업이 운영되고 있다.

1997년에는 베트남정부가 천연림으로부터의 원목과 제재의 수출금지조치에 더해 천연림의 상업 벌채 억제조치가 채택되었기 때문에 베트남 국내의 목재가공업계라고 해도 장래의 원료확보를 위해 검토가 요구되었다.

2000년대에 접어들어 베트남의 목재업계는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 미국과 인접국가로부터 이용 목적에 적합한 목재원료를 수입해서 제품으로 가공하여 수출하는 가공무역의 형태가 확립되어 목재제품의 수출액이 증가하고 있다<그림 3>. 2016년 목재제품의 수출국가별 금액비율은 <그림 4>와 같다.

2016년에는 미국, 중국, 일본, EU 등을 주요한 수출처<그림 5>로 세계의 100개국 이상에 인테리어가구 등의 목재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총액은 7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그림 3>. 현재, 베트남의 인테리어가구업은 세계에서도 유수한 규모로 성장하고 있어 아시아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산림으로부터 공급되는 목재에 대한 FSC 등의 인증취득에 대해 베트남의 농업농촌개발성(MARD)에서는 2020년까지 인증재 비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어 농가세대의 소규모 산림소유자는 그룹에 의해 FSC나 PEFC의 인증을 취득하도록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3. 호치민 수공예·목재산업협회

호치민 수공예·목재산업협회(HAWA)는 베트남에 있어서 1986년에 시장경제·대외자본개방의 도이모이정책이 채용된 것을 계기로 1991년에 호치민시를 본거지로 설립된 목재산업 단체이다. 발족 당시의 회원은 수공예품 회사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회원수가 400을 상회하게 된 현재는 수공예관련 회사 비율이 20% 정도로 낮아졌으며 회원의 대부분이 목재가공·유통관련 회사이다.

회원의 생산거점은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한 남부와 중부의 다낭시 부근까지 대부분이 분포되어 있으며 이러한 공장은 국내 행정구분의 절반 정도가 25개성에 소재하고 있다.

HAWA의 활동으로는 전시회의 실시·참가, 비즈니스 매칭, 정보지 발행, 세미나·연수, 제품공모의 실시 등이다. 예를 들면, 미국활엽수수출협회는 매년 미국 활엽수를 사용한 실내장식 콘테스트를 지원하는 등 10여년에 걸친 제휴·협력관계가 계속되고 있으며 그 노력의 결과 베트남은 물푸레나무와 화이트 오크 등 미국산 활엽수 제재·원목의 커다란 수요처가 되고 있다.

4. 목재수입유통회사

여기서 언급하는 TAVICO사는 호치민시 교외에 입지한 베트남에서는 가장 큰 목재수입유통회사이다. 2005년에 설립되었지만 급속히 규모가 확대되어 현재는 매년 세계 각국으로부터 15만㎥의 원목과 제재를 수입하여 이들 수입목재를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대규모 Supply-Chain이 형성되어 있다. 동사에서는 2018년에 하노이 교외에도 베트남 북부에서의 생산거점으로 호치민과 동 규모의 목재유통센터를 완성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베트남으로의 목재수출량이 아직 적은 가운데 동사는 편백을 중심으로 일본으로부터의 목재수입량 전체의 30% 이상을 수입하고 있으며 또 베트남으로의 선구적인 목재수출에 노력하고 있는 에히메현(愛媛県)과 JWS와의 제휴에 의해 시작품(試作品)을 제조하고 전시회에서도 이러한 제품을 소개하는 등의 시도를 행하고 있다.

5. 베트남으로의 일본산 목재수출 전망

일본과 베트남 간의 목재무역은 2016년에 일본에서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불과 7억엔 미만임에 비해 베트남에서 일본으로의 수입은 9백억엔을 상회하여 압도적으로 일본의 수입이 많았다. 일본의 수입 가운데 목제가구는 120억엔 정도이며 또 일본의 목재관련 수입량의 과반을 차지하는 5백억엔 정도가 제지용 칩과 연료용 펠릿이라는 것도 특징적이다.

이번에 초대된 베트남을 대표하는 목재관계자와의 의견교환으로 베트남으로의 일본산 목재의 수출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를 극복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1) 일본에서 베트남으로의 목재수출은 현재 트라이얼적인 것에 머물러 있으나 이 가운데 편백에 대해서는 베트남 사람은 뉴질랜드의 라디에타파인과 재색(材色)이 비슷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편백의 방향(芳香)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한국과 같이 사무·공부의 능률향상 등에 있어서의 효용 평가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앞으로 라디에타파인과의 차별화를 도모하여 홍보해 나가는 것과 편백에 특유한 마디가 있는 목재의 이용 사례를 소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2) 삼나무에 대해서는 베트남측이라고 해도 용도가 명확하지 않아 이용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삼나무를 이용한 목재이용기술의 정보제공이 필요하다.

(3) 일본과 베트남 사이의 거리는 EU, 미국, NZ 등에 비해 훨씬 가깝지만 일본산 원목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가격은 구매의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비용삭감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4) 베트남에 있어서 일본목재는 새로운 상품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개척의 문제가 있다. 상품으로 인지시키기 위해서는 경험적으로 마케팅에 3~5년의 노력이 필요하다.

(5) 전시회에서는 일본식 방이 인기가 있기 때문에 목재와 일본의 문화를 함께 어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근년 베트남의 주거는 콘크리트로 전환되고 있지만 전부가 목조가 아니더라도 내장재라면 목재라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에서는 매년 3만호의 맨션이 공급되고 있으며 호치민에서도 일본 스타일의 맨션이 건설되고 있다. 이러한 내장에 편백 등의 제품이용 사례를 소개하는 등의 대응을 도모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6) 무역 실무면에서는, 일본으로부터의 목재는 합법목재라고 인식되고 있어 베트남에서는 수입에 문제가 없는 점, 검역에 대해서는 원목을 포함한 수출국의 검역증명서가 첨부되면 좋은 점, 수입금지 목재는 일본산으로는 잣나무와 나한송이 해당된다는 점 등에 유의해야 한다.

6. 향후 방향

베트남 시장에 대한 일본산 목재의 진출을 도모하려면 베트남측에 있어서 아직도 미지의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베트남에 대한 일본산 목재의 이해촉진과 이용기술에 대한 일본측의 정보제공은 아직 시작단계이지만 이 중에는 베트남측이 기대하는 일본의 이용기술의 높이에 관점을 둔 일본산 목재 이용방법의 보급이 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본목재수출협회는 호치민에 설치되어 있는 JWS 등의 정보제공거점을 활용해서 일본과 베트남 쌍방의 관심이 있는 업계 관계자와의 제휴를 도모하여 일본산 목재의 인지도 향상과 판로개척에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