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916호

※ 일본의 수입합판시대는 끝난 것인가?(Ⅰ) (일본목재건재, 2017. 2. 13)

1. 환율변동 리스크에 대한 우려와 다른 재료로의 전환으로 수요 감소

일본의 수입합판 공급이 계속 감소경향을 보이고 있다. 2016년의 연간 수입량은 277만650㎥로 전년대비 4.0% 감소했다. 감소 폭은 적지만 2014년에 비해 20.6% 감소로 2년간에 걸쳐 20%나 수입량이 감소했다. 합판 공급량 전체도 감소했지만 최근 2년간의 감소 폭은 7.4%로 적어 역시 수입합판의 입하량 그 자체가 크게 감소했다고 할 수 있다.

수입합판의 동향으로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최근 2년간 달러에 대한 엔화시세의 급격한 변동이 계속된 것이다. 2014년 전반에는 lUS$=100엔대로 추이했던 환율이 미·일 각각의 중앙은행에 의한 금융정책의 영향으로 2014년 후반부터 2015년 초에 걸쳐 약 20%나 엔화가치가 하락하여 1US$=120엔대로 추이했다. 2015년에는 그대로 이 수준이 유지되었지만 2016년 초에 일전하여 엔화가치 상승으로 전환되었다. 반년 간에 이번에는 20%나 엔화가치가 상승했으며 게다가 연말에는 약 10%나 엔화가치 하락이 진행되었다.

최근 2년간에 걸쳐 단기간에 급격한 엔화가치의 상승과 하락이 몇 번이나 반복되어 환율 리스크가 큰 문제가 되었다. 금년에는 연초부터 1US$=110엔대 전반으로 추이했지만 세계 정세의 동향에 따라 재차 급격한 환율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불안이 유통뿐만이 아니라 제조업체측에도 큰 우려가 되고 있다.

또한, 거의 같은 시기에 말레이시아에서의 위법벌채문제로 국제적인 환경보호단체로부터 수입합판을 사용하는 일본내의 기업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일반신문 등 대형 미디어에서의 비판적인 시각도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국산 침엽수 합판이다. 정부의 정책적인 지지와 환율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경감하고자 하는 수요자의 기대, 환경배려에 대한 대응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지금까지의 구조용뿐만 아니라 비구조용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Floor대판은 각 건재제조업체가 침엽수 Floor대판의 활용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거푸집용 합판에서도 홈 센터용은 침엽수 도장 거푸집용이 견실한 거래를 보이고 있다. 국산재화 이외에도 부재에 따라서는 PB나 MDF 등의 목질보드로 전환하거나 포장용 합판에서는 플라스틱 등 목질계 이외의 소재로 전환하거나 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한편, 수입합판에는 안정적인 수요가 존재한다. 침엽수 Floor대판의 이용을 확대하고 있는 Floor제조업체 각 사에서도 여전히 주력은 수입 Floor대판이다. 앞으로도 사용비율의 감소는 있어도 상품의 라인업에 맞추어 구분하여 사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각 사 모두가 밝히고 있다.

게다가 도장 거푸집용 분야에서도 거푸집공사업자 중에는 품질면에 대한 높은 평가로 수입 남양재 합판의 견실한 수요가 존재한다. 국산합판제조업체로부터도 "국산 침엽수 합판으로는 커버할 수 없는 수요가 존재한다. 국산합판이 완전하게 수입합판 시장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자가 시장상황이나 용도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해 나가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금년에는 5월에 합법벌채목재등이용촉진법(Clean Wood법)이 시행된다. 아직 상세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내용에 따라서는 앞으로의 수입합판 동향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또한, 금년 후반부터는 2020년의 도쿄올림픽 관련시설공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FSC 등의 산림인증재를 사용한 수입합판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추어 인증재 합법재를 브랜드로서 어느 정도까지 확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 말레이시아, 원목가격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으로 생산비용 상승

-위법벌채규제 강화와 외국인 노동자 규제-

말레이시아산 합판의 일본용 공급량은 감소경향이 계속되고 있다. 2016년의 말레이시아산 수입량은 107만5,700㎥로 전년대비 10.3% 감소했다. 동 국가로부터의 합판 수입량은 2006년의 257만9,100㎥에서 계속 감소했지만 소비증세 전의 가수요가 있었던 2013년의 160만4,400㎥로부터는 감소 속도가 빨라졌으며 특히, 2014년부터 작년까지의 2년간에 26.4%나 입하량이 감소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구조용 합판을 중심으로 국산합판화가 진행된 것과 소비증세 전의 가수요로부터의 반동감에 의한 국내수요 감소의 영향을 들 수 있지만 위법벌채대책 강화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말레이시아, 특히 사라와크주는 2014년 즈음부터 국제적인 환경보호단체로부터 위법벌채대책이 불충분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본 내에서도 이러한 국가로부터 합판을 수입하고 있는 상사나 도매상, 또 이를 사용하고 있는 대형 건축업자까지 비판을 받게 되었다. 말레이시아정부도 이러한 사태를 중하게 여겨 위법벌채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법벌채규제 강화의 영향은 원목가격 상승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우기가 끝난 직후인 4~6월에 걸쳐 원목출재량이 증가하여 원목가격도 하락했다. 산지 제조업체는 이 낮은 가격의 원목을 대량으로 구매해서 주력인 12㎜계 상품을 생산하여 재고로 비축했었다. 하지만, 위법벌채규제의 강화에 의한 절차의 번잡화로 원목출재량이 감소되고 있다. 여기에는 통계상에는 나타나지 않은 위법으로 벌채를 해 온 업자가 배제된 영향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재 감소에 의한 산지 제조업체에 대한 영향은 경미하다. 제조업체측도 한 때의 대량 생산·대량 재고를 중단하고 이미 수주에 맞춘 생산체제로 전환했다. 일본용의 출하량 감소에 더해 원목가격 상승 등을 요인으로 하는 생산비용의 상승도 하나의 이유이다. 특히, 인건비의 상승은 산지 제조업체에 있어서 큰 부담증가가 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정부는 2020년까지 고소득 국가를 목표로 한다는 정책목표를 밝히고 있으며 이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 등의 정책을 밝히고 있다. 2016년 7월에도 사바·사라와크 2개 주에서 지금까지 800링깃이었던 최저임금이 920링깃으로 인상되었다. 또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할 때 부과되는 연차 고용세의 인상 등 자국민의 고용촉진을 위한 외국인 노동자의 규제강화 움직임도 진행되고 있다. 산지 공장에서는 인도네시아로부터의 노동자가 다수 고용되고 있다. 근년, 인도네시아의 경제발전이 진행되어 객지벌이 노동자 그 자체가 감소한 가운데 규제강화에 의해 한층 더 감소될 전망이다.

이와 같이 자재가격과 인건비가 상승되는 가운데 산지 제조업체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생산비용 상승 분의 판매가격으로의 전가는 진행되지 않은 것이 실정이다.

산지의 주요 제조업체는 목재·건재 이외에도 상업시설 운영이나 부동산사업 등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여 목재사업 일변도가 아니게 되었다. 일본용 최대 제조업체인 신양을 예로 보아도 그룹 전체의 수익에 차지하는 목재관련사업의 비율은 30% 정도이며 여기에는 원목과 단판의 판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합판사업의 비율은 한층 더 작다. 이 때문에 이대로 채산성 악화가 계속 된다면 말레이시아의 합판산업도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산지 대형 제조업체의 일부에서는 2016년의 생산수준을 상한으로 생산설비나 합판부문의 인원정리를 검토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으며 상사로부터는 "금년에는 일본의 수요감소에 따라 산지의 공급능력도 축소되는 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라는 견해도 보이고 있다.

3. 인도네시아, 양재를 활용한 박물과 Floor대판

2016년 인도네시아로부터의 합판 수입량은 90만3,300㎥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산도 말레이시아산과 마찬가지로 감소경향을 보였지만 2014년부터 2년간에 12% 감소하여 말레이시아산에 비하면 그 감소 폭이 작다. 12㎜계의 시황상품이 주력인 말레이시아에 비하면 Floor대판과 박물 및 중후물계로 품질에 대한 요망이 강한 상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변동이 있어도 품질이 높은 인도네시아산 합판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가 존재하고 있다. 한편, 인건비의 상승 등으로 수익면에서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2012년 즈음부터 최저임금의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주와 도시에 따라 최저 임금의 인상률은 다르지만 중앙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률의 상한치인 8.25%는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의 합판제조업체에서는 조림목의 이용이 진행되고 있다. 동국에서는 이른 시기부터 조림이 진행되었으며 FSC와 PEFC 등의 산림인증 취득도 행해지고 있다. 이미 동국의 조림목과 인증재를 사용한 합판이 제조되고 있다.

특히, 7~8년에 이용기를 맞이하는 활카타를 사용한 것과 타스매니아 등에서 수입한 유칼리를 사용한 인증재 합판과 조림목 합판은 일본의 상사와 도매상에서 취급이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산지 제조업체에서는 지금까지 합판공장이 많았던 보르네오섬이 아니라 조림지가 집중되어 있는 쟈와섬에 새로운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한편, 활카타를 사용한 Floor대판의 경우에는 복합 Floor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가격적인 측면에서 국산 침엽수 Floor대판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합판제조업체는 고품질과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과 더불어 조림목과 인증재 등 선진국 시장이 주목하는 환경 배려형 상품을 전개함으로써 일본 뿐만이 아니라 유럽 등 타국 시장으로의 전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4. 중국·베트남, 포장용 합판 등에서의 실적

중국에서의 2016년 합판 수입량은 61만6,600㎥로 전년대비 5.0% 감소하여 2014년부터의 2년간에 걸쳐 보면 20.8% 감소했다. 중국은 포플러와 유칼리를 주원료로 한 포장용 합판이 주력이다. 다만, 중국의 경제발전과 함께 원목이 이전에 비하면 비교적 비싸게 된 것이나 인건비 등의 생산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에 중국산 포장용 합판의 수요는 감소되고 있다. 한편, 중국의 포플러를 원재료로 한 LVL은 맨션용 간주(間柱, 샛기둥)에서 일본 내에서의 수요는 견실하다. 이 때문에 합판에서 LVL생산으로 품목을 변경하고 있는 현지 제조업체가 많다. 중국에서는 근년, 인증재는 많아지고 있지만 제조업체측의 인증재 대응은 별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상사에서는 합법성을 증명하기 위해 독자적인 Traceability체제를 구축하는 등의 대응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중국산 포장합판을 대신하여 2008년 무렵부터 대두해 온 것이 베트남산의 포장용 합판이다. 베트남도 경제가 발전하는 가운데 인건비는 상승기조이지만 중국에 비해 임금수준은 낮다. 또한, 베트남 전쟁으로부터 부흥의 일환으로서 유칼리와 아카시아 등의 조림이 추진되어 왔기 때문에 목재자원이 풍부하여 원목수출은 물론, 합판을 포함한 목재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작은 공장과 같은 중소규모의 공장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체는 보이지 않고 생산할 수 있는 품목도 한정적이다. 다만, 베트남에서도 제지용 칩으로의 FSC 등 산림인증재에 대해 해외 제조업체로부터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의 영향으로 조림을 추진하고 있는 해외기업과의 합작회사를 중심으로 인증취득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앞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같이 목재산업에 관련된 기업이 탄생하는 기반은 충분히 있으며 또 앞으로 인증재의 공급지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