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1008호
일본의 2019년 상반기 국산원목 공급 -재고 충족으로 하절기 원목부족 완화- (2019. 8. 16)

일본의 2019년 상반기 제재용 국산원목 공급량은 671만8,000㎥(전년동기비 6.2% 증가)로 과거 5년에 걸쳐 가장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회, 소비증세 전의 가수요로 원목가격이 상승한 2014년 상반기의 증가률(동 5.8% 증가)과 비교해도 증가 폭이 확대되었다. 합판용 국산원목의 공급량도 2019년 상반기에 228만2,000㎥(동 9.1% 증가)로 전체적으로 산지에서의 소재생산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국산원목의 공급량은 리만쇼크의 영향으로 주택착공 수가 85만호를 밑돌았던 2009년에 전년대비 감소한 것을 마지막으로 2010년 이후에는 일관하여 증가가 계속되었다. 따라서 상반기의 전년동기비 증가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2014년~2018년 상반기의 제재용 국산원목의 공급량이 대략 630만㎥ 정도로 추이해 온 것에 비해 금년 상반기의 공급량은 근년에 볼 수 없었던 양이다.

증가요인은 금년 1~4월의 벌채시즌에 근년 보기 드물게 온화한 기후가 계속되었던 것을 들 수 있다. 각지에서 기록적인 폭설이 빈발해 최근 수년에 비해 금년 겨울은 전국적으로 눈비가 적어 따뜻한 겨울로 벌채·반출작업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2019년도 당초 및 2018년도 보정(補正)예산으로 간벌 등을 실시할 산림정비예산이 증가한 것도 출재증가를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6년 가을 이후 원목가격이 비교적 높은 수준이 유지된 것도 벌채의욕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원목가격은 2015년~2016년 가을초까지 과거 최저가 수준으로 침체되어 벌채의욕 저하로 출재가 감소했다. 2016년 가을 이후 시세가 회복되고 2017년과 2018년에는 봄부터 장마가 시작되어 다소 시세가 완화되었지만 2015년의 하락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으며 특히 편백은 2년간 높은 수준이 유지되었다.

양호한 생산조건이 겹쳐 금년 상반기, 특히 재고에 적절한 원목이 반출되는 벌채시즌에 공급이 많았기 때문에 제재공장의 원목재고는 충족된 상태이다. 7월 이후 출재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하더라도 금년 하절기에는 원목부족 상태에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재감소을 배경으로 삼나무 기둥각은 7월 하순부터 전국적으로 시황이 견실해져 규슈(九州)와 기타칸토(北関東)에서는 소폭 반등으로 전환되었다. 편백 원목도 규슈, 쥬코쿠(中国)·시코쿠(四国)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서일본지역에 비해 가격이 낮은 기타칸토(北関東)에서도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8월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출재가 1년 중 가장 적을 전망으로 앞으로의 원목시세는 강세로 추이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한편, 국산재 제품은 8월 15일 이후의 수요에 불투명감이 강하여 삼나무제품을 중심으로 시세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원목시세의 강세와 제품시세의 회복 타이밍이 어긋나면 제품가격 하락과 원료가격 상승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