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929호

후쿠오카(福岡)와 오이타(大分), 집중호우로 다발적인 산지붕괴 (2017. 7. 14~16)

후쿠오카현(福岡県)의 아사쿠라시(朝倉市)와 아사쿠라군(朝倉郡) 토우호우마을(東峰村), 오이타현(大分県)의 히타시(日田市) 등에 지난 5일부터 덮친 국소적 호우로 취락으로의 토사유입 등에 의해 사망자 29명, 행방불명 21명(7월 13일 오전 시점)의 참사가 발생했다. 산지의 상황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어 동 지역의 산간부를 중심으로 소규모의 산림 붕괴가 다수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업계에서는 히타(日田)지역의 원목시장과 공판소가 동 지역으로부터 안정된 원목집하를 행해 온 경위가 있어 앞으로 소재생산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 하절기부터 가을철 수요기를 맞게 되는 원목공급량이 우려된다.

규슈(九州)산림관리국과 후쿠오카(福岡)·오이타(大分) 각 현의 조사에 의하면, 이번 국소적 호우로 대규모 산사태 등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특히 아사쿠라시(朝倉市)와 토우호우마을(東峰村)을 중심으로 소규모의 산사태가 빈발했다. 토사와 유목(流木)이 치쿠고(筑後)강의 지류에 흘러 들어 일부의 취락과 전답, 도로로 넘쳐 큰 피해를 발생했다. 규슈산림관리국의 헬리콥터 조사로는 기록적인 강우량에 의해 곡근(谷筋)에 빗물이 집중하여 표층 붕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히타시(日田市)는 그다지 넓지 않은 면적으로 7개의 시장과 공판소가 전개하는 규슈에서도 가장 유력한 원목 집적지(集積地)이다. 최근 몇 년간 오이타현(大分県)의 원목시장은 제재와 합판 등의 용재는 물론 발전용과 수출용 등을 포함하여 연간 100만㎥ 정도를 취급(오이타현 조사)하고 있지만 히타(日田)지역의 비율은 높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히타(日田)의 원목시장과 산림조합은 원목집하량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후쿠오카현(福岡県) 내에서의 입목구입과 소재생산을 늘려 왔다. 특히 이번에 큰 피해를 입은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朝倉市)와 토우호우마을(東峰村), 코이시하라(小石原)지구 등에서의 공급은 안정되어 있었다. 동 지역의 소재생산이 당분간 중단되면 "원목 수요기인 하절기부터 가을 수요를 맞이하여 원목공급이 증가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히타(日田)의 제재업체).

소재 생산량 자체를 보면 미나미규슈(南九州) 4개현(미야자키, 오이타, 구마모토, 가고시마)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후쿠오카현의 출재량이 감소해도 영향은 적다. 다만, 원목 집적지인 히타(日田)에서 입하량이 줄어들면 규슈 전체에서 소재 유통에 변화가 발생하여 시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목(流木)목재, 입목과 임지잔재가 중심

이번 국소적인 호우로 산간지역에서 소규모의 표층붕괴가 빈발하여 토사에 말려 들어간 입목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취락, 도로, 전답 등에 흘러 들어 치쿠고(筑後)강의 지류(支流)에서는 하안(河岸)의 건축물과 다리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는 바다까지 떠내려가 해양 환경정비선박이 출동한 사례도 있다.

한편, 유실된 목재는 제재소와 소재유통 등에서 유출된 원목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역시 붕괴 토사와 함께 유출된 입목과 임지잔재가 대부분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임지잔재의 활용은 매우 어려움>

규슈에서는 근년, 목질바이오매스발전소가 잇따라 건설되어 연료용 목재에 새로운 수요가 발생했다. 6,000kW급에서부터 2만kW 이상의 것까지 당초 계획한 발전소가 모두 갖추어져 매전(賣電)시의 단가가 비싼 미이용재의 활용을 가능한 한 추진하고 있다. 다만, 당초에는 가지치기재나 간벌 후 산림에 방치된 임지잔재의 활용을 겨냥했지만 실제로는 안정된 집하량이 필요하게 된 가운데 산림경영계획제도 등을 토대로 벌채·반출된 간벌재가 '미이용재'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것은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이며 현재 상태의 미이용재 가격에 있어서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임지잔재만을 산림에서 출재하여 사용하려면 채산이 맞지 않는 것이 실상이다.

대형 목질바이오매스발전소가 건설된 미야자키(宮崎)와 카고시마현(鹿児島県)의 일부지역에서는 미이용재의 부족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발전소와 소재유통사업자 스스로 컴팩트 타입의 이동식 칩퍼를 도입하고 산주와 제휴하여 임지잔재를 산에서 칩화하여 이용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일부에 머물고 있다.

이번 호우피해를 입은 오이타현(大分県) 히타시(日田市)와 후쿠오카현(福岡県) 아사쿠라(朝倉)지역 등은 국산재 산지에만 많은 입목과 임지잔재 등이 유출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매스컴에서도 다루어지는 등 관심이 모아져 앞으로 목재관련업계에 대해 일반으로부터의 시선이 엄격해질 것을 우려하는 견해도 있다. 후쿠오카현은 이미 유목에 관한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상황파악과 철거 및 처리방법 등의 검토, 임시 야적장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 등에 의한 '이상 기상'이 빈발하는 가운데 전국에서도 한층 더 산림정비를 위한 대응이 요구될 가능성이 있다.

가을철 원목조달에 불안

후쿠오카(福岡)와 오이타(大分)의 국소적 호우로부터 1주간 이상이 경과했지만 히타시(日田市)와 후쿠오카시(福岡市)를 연결하는 기간도로인 국도 386호는 호우로 흘러 들어온 토사가 아직 남아 있어 이를 제거하는 작업에 분주하다. 7월 13일 오후 3시에 전면 통행금지는 해제되었다. 또 주변의 공공도로와 개인도로 등에서는 아직 복구에 손길이 닿지 않은 곳도 많아 자위대 등의 재해 파견팀의 모습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한편, 고속도로 등은 피해를 입지 않아 목재산지인 히타(日田)에서 소비지로 향하는 제품수송에는 거의 문제가 없다. 제재공장에도 큰 피해가 없어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 히타시(日田市) 내의 중심부는 평상시와 거의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히타시 내에서도 주변 산간지역에서는 표층 이탈이 빈발하여 마을에 따라서는 사망자와 행방불명자가 있거나 1주간 정도 고립된 곳도 있었다.

히타(日田)목재협동조합에 의하면 7월 14일 시점에서 마루까지 침수가 확인된 제재·가공공장은 10개 공장으로 나타났다. 피해가 큰 오노(小野)지구는 하류에 제재공장이 다수 있어 공장 내부와 원목토장까지 토사와 유목이 흘러 들어간 사례도 있었다. 다만, 현재는 각 사 모두 조업을 재개했으며 완전생산까지는 도달하지 않은 곳도 있지만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행정에서는 산지의 피해를 중시하여 임도조사와 유목(流木) 야적장 확보 등의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제재공장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가을철 수요에 대한 원목집하의 문제이다. 히타(日田)의 인근에 있는 소재생산지인 아사쿠라(朝倉)지역으로부터 출재가 중단된 분량을 어떻게 대체할 것인가가 문제이지만 규슈는 현재, 소재산지인 미야자키와 구마모토, 가고시마에서 용재 수요가 활발하여 다른 지역으로의 공급여력이 한정되어 있다. 주택수요도 규슈는 구마모토 지진으로부터의 부흥수요 등으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수도권의 목재시장 등에서는 편백 토대와 삼나무 4m 각재의 부족이 지적되고 있지만 이 전문공장이 많이 있는 곳이 히타(日田)지역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시황을 좌우할 정도의 공급량은 아니라도 하절기에서 가을철 수요기에 걸친 제품공급부족을 우려한 유통측이 조기발주를 개시하는 등 시세에 대한 영향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