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878호
※ 남양재 및 남양재 합판 산지의 동향 (목재정보, 2015. 11)

일본에서 사용되는 합판용 원목의 산지는 1955년대의 필리핀에서 시작하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PNG, 솔로몬 제도, 뉴질랜드, 아프리카 제국, 러시아, 북미로 크게 변천해 왔다. 그 배경에는 일본과 산지의 경제·정책·자원·환경의식의 고양 등이 있다.

여기에서는 이전에 일본시장에 대한 합판 원목의 주요 공급원이었으며 현재는 합판의 주요 공급원인 말레이시아(특히 사라와크주)와 인도네시아에 초점을 맞추어 전반에서는 1990년대 이후 원목·합판 공급량의 변천을 살펴보고 또 후반에서는 산지국에서의 최근 움직임과 일본의 대응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1. 원목·합판의 공급량 변천

(1) 말레이시아(사라와크주를 중심으로)

말레이시아의 원목 수출량 데이터는 <표1>과 같다. 1992년까지는 1,800~1,900만㎥를 수출했지만 1993년에 사바주로부터의 원목수출이 중단되었으며 동시에 사라와크주 정부가 목재벌채량의40%를 수출량의 상한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에 이후 원목수출량은 감소하여 2014년에는 350만㎥가 되었다.

사라와크주 내의 목재제품 생산량은 <표2>와 같이 1990년에는 제재품 84만㎥, 합판 23만㎥로 두가지를 합해도 100만㎥ 정도의 생산이었지만 2000년대 중반의 피크시에는 제재품 생산이 140만㎥, 합판이 300만㎥대 후반에 달해 목재가공산업진흥과 공업화가 충분히 달성되었다.

2001년 이후 사라와크주의 원목생산량은 <표3>과 같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는 일정하게 1,200만㎥를 생산했지만 2008년부터는 감소하기 시작하여 2013년과 2014년에는 800만㎥대로 지난 날의 3분의 2 정도까지 감소했다. 오지화에 의한 비용상승과 유용 수종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라와크주의 국가별 원목 수출량은 <표4>와 같다. <표1>의 말레이시아 전체 원목수출량에서 사바주의 수출량을 뺀 것이 사라와크주의 수출량이 되므로 사라와크주의 원목수출이 가장 많았던 것은 1991년과 1992년의 1,200만㎥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1998년 이후에는 2000년의 610만㎥가 피크였다. 하지만, 2014년에는 이것도 반감하여 약 300만㎥가 되었다.

국가별 수출내역은 일본용이 2001년의 135만㎥(약 30%)에서 현재는 14만㎥로 크게 감소했다. 중국용은 2001년에 144만㎥였지만 가격상승에 의해 구입처를 PNG, 솔로몬, 아프리카로 전환함으로써 현재는 일본보다 조금 많은 정도인 27만㎥이다. 한편, 인도용은 2001년부터 일관해서 증가되고 있으며 지금은 총 수출량의 3분의 2 정도인 190만㎥가 인도용이다.

합판 수출량에 대해서는 <표5>와 같다. 전체 수출량은 2001년의 230만㎥에서 피크시인 2006년에 340만㎥에 달했지만 2014년에는 230만㎥로 감소되었다. 국가별 수출은 일본용이 일관해서 약 60%를 차지했으며 한국용과 대만용이 각각 l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2)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보다 빠른 1985년에 원목수출이 금지되었다. 인도네시아의 원목 생산량은 <표6>과 같다. 이는 FAOSTAT의 Saw Logs and Veneer Logs(제재용 원목·단판용 원목)이다. 각각 데이터의 출처가 표에 기재된 바와 같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일관성은 없지만 대략적인 경향은 알 수 있다.

원목수출이 중단된 1985년과 다음 해인 1986년에는 3,000만㎥ 미만이었지만 1987년부터 아시아경제 위기였던 1998년까지는 계속 3,000만㎥ 이상의 원목을 생산했다. 1997~1998년의 아시아경제 위기 및 수하르트정권 붕괴 후 IMF의 권고 수락에 의한 합판수출의 자유화와 ITTO 권고(불법벌채 단속, 목재산업 재구축, 조림 확대, 지방분권)에 의해 1999년 이후에는 2,000만㎥대로 감소했으며 2010년 무렵부터 재차 증가로 전환되었다. 이는 활카타 등 조림목의 벌채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인도네시아의 합판 수출량에 대한 BRIK, ITTO, FAOSTAT의 통계는 <표7>, <표8>과 같다. 각각의 수치가 일치하지 않지만 경향은 알 수 있다. 1980년에는 불과 20만㎥였으나 1985년에는 400만㎥, 1989년에는 800만㎥로 10년에 걸쳐 40배 증가했으며 1992년에는 피크인 980만㎥에 달했다. 그 후 1998년에는 아시아통화 위기에 의한 급속한 감소를 거쳐 2003년에 걸쳐서는 점진적으로 감소했으며 최근 10년간은 300만㎥로 추이했다.

또 통계는 없지만 2010년 무렵부터는 활카타 등 조림목 유래의 합판수출도 증가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별 수출량을 보면, 2012년에는 일본용과 중국용이 각각 30%로 합계 60%를 차지했으며 대만용과 사우디아라비아용이 각각 10% 정도로 추이했다.

2. 최근의 동향과 일본의 대응

(1) 산지국의 최근 동향

1981년 이후 33년에 걸쳐 사라와크주 수상을 맡은 타이브씨가 2014년 2월말에 퇴임하고 3월 1일에 후임으로 아데난씨가 신임 수상에 취임했다. 아데난 수상은 ‘반오직(反汚職)’과 ‘위법벌채단속강화’를 내걸고 10월에는 신규 벌채권 발급 정지, 단속관의 무장, 목재업자의 선서 등을 포함한 위법벌채 단속 선언을 발표했다. 12월에는 벌금을 대폭 인상하여 수감 등 위법벌채·밀수에 대한 벌칙을 강화했다. 또 2015년 5월에는 말레이시아 연방오직(連邦汚職)단속위원회·사라와크주 정부·경찰 합동의 위법벌채에 관한 일제 단속이 실시되어 5억6천만링깃(약 200억엔) 상당의 은행계좌가 동결되었다.

또한, 사라와크주 정부는 지금까지 사라와크주를 비판해 온 NGO와의 대화를 받아들임과 동시에 사라와크주내 목재업자에 대해 2017년까지 산림인증을 취득할 것을 추천함과 동시에 EU와의 VPA(자주적 2국간 협정)체결 교섭도 추진하고 있어 위법벌채 규제에는 어느 정도 전망이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일찍부터 위법벌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2000년대 전반부터 국내에서 목재의 합법성을 보증하는 체제를 구축함과 더불어 2007년에는 EU와 VPA교섭을 개시하여 2013년에 서명했다. 또 2010년에는 SVLK(인도네시아 목재합법성 보증시스템)를 구축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조코 위도도씨가 작년 10월에 대통령으로 취임했지만 임업관련에서는 종래의 정책을 계승하여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8월 이후 인도네시아 루피아와 말레이시아 링깃의 대달러 환율이 과거 최저수준으로 하락하여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 일본의 대응

일본의 합판 수입량은 2015년에 접어들어 감소하여 1~9월 실적이 218만㎥로 전년동기의 269만㎥에 비해 약 20% 감소했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말레이시아가 91만㎥(전년동기 113만㎥), 인도네시아가 64만㎥(동 79만㎥), 중국이 50만㎥(동 59만㎥)이다.

이러한 감소 이유로는 국내 수요의 침체, 높은 가격 수준, 산지측의 공급력 감소를 들 수 있다.

국내 수요에 대해서는 2014년 4월 소비세율 인상 전의 가수요 반동에 의한 수요침체가 계속된 것을 들 수 있다. 신설주택착공 호수로 보면 2014년 3월부터 2015년 2월의 1년간은 전년대비 마이너스로 추이했으며 그 후 3월에 +0.7%, 4월에 +0.4%, 5월에는 +5.8%까지 회복되었다.

가격에 대해서는 수입합판의 가격이 과거 3년간, 산지 원목가격의 상승과 엔화가치 하락경향에 의해 보합세를 보인 적도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거푸집용 합판의 가격추이를 보면 최근의 낮은 가격인 2012년 10월의 855엔에서 2014년 5월의 1,250엔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가수요 후의 7월과 8월에 일단 1,200엔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진행된 엔화가치 하락에 의해 2015년 10월의 1,380엔까지 계속적으로 상승했다.

산지측의 공급력에 대해서는 사라와크주의 합판수출량도 2015년 1~5월에 79만㎥(전년동기비 102만㎥)로 일본의 수입량과 마찬가지로 작년에 비해 감소했다. 자원의 감소에 더해 앞에 언급한 사라와크주의 정권교체와 위법벌채단속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지측에는 공급량 감소 움직임이 보이고 있고 당면 급격한 회복 전망도 약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현재 수입으로 조달되고 있는 부분을 국내에서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면, 거푸집용 합판은 원래 국내의 합판제조업체가 남양재 원목을 사용하여 제조했지만 원목 산지국의 공업화 정책 등에 의해 현재는 원목 산지국에서 제조한 것을 수입하고 있다.

남양재 거푸집용 합판은 그 표면성·강도·무게 등의 품질, 가격, 공급 안정성으로 인해 장기간 대체되지 않았지만 남양재 자원의 감소에 의한 품질저하와 가격상승, 이에 더해 위법벌채문제와 이에 따른 공급 안정성에 관한 의문이 부상되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침엽수 거푸집용 합판의 제조 움직임을 보였다.

국내에서의 지금까지의 노하우 축적과 제조기술의 진보에 의해 수요자가 품질·가격·공급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경우 “수입 남양재 거푸집용 합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라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마루판용 대판도 거푸집용 합판과 마찬가지로 수입합판이 중심이지만 거푸집용 합판과 마찬가지로 국내산의 합판, MDF, PB 등에 의한 대체가 진행되고 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해외 산지·국내 시장 모두 변동요인이 많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요·공급에 국한하지 않고 자원·환경 의식의 변화에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