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1042호
일본의 국산재 원목 시황 -장마와 가격하락으로 출재 감소- (2020. 8. 1)
 
국산재 원목은 기록적인 장마와 저가시세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출재가 감소하고 있다. 수요는 여전히 침체된 상태이지만 공급이 급속히 감소함으로써 과거 최저 가격이었던 시세가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홋카이도(北海道)와 도호쿠(東北)의 분위기는 아직 약하지만 호우피해가 있는 규슈(九州)는 시세가 급등했고 쥬코쿠(中国)·시코쿠(四国)와 키타간토(北関東)에서도 소폭 반등했다. 앞으로 원목부족을 배경으로 시세가 상승기조로 전환되면 제품가격에 전가되지 못하여 원목가격이 상승하고 제품가격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

다만, 원목이 손상되기 쉬운 시기에 수요증가를 바랄 수 없기 때문에 일단 가격이 상승한 수준으로 당분간 바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5월 이후, 하락세를 배경으로 벌채를 보류하는 움직임이 각지로 확산되어 출재가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7월에 접어들어 규슈(九州)와 쥬부(中部)가 호우에 휩쓸렸고 다른 지역도 2~3주간 계속 비가 내려 반출작업이 전국적으로 정체되었다.

월말에 큰 비가 내린 도호쿠(東北)도 앞으로 한층 출재가 감소할 전망이다. 원목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추이하면 장마 중에도 어떻게든 출재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지만 하락세가 길어져 출재의욕이 저하되고 있다. 생산비용을 밑도는 지역도 있어 현재의 가격대로는 장마가 끝나고 기후가 회복된 후에도 출재가 증가할 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하락세 시장의 요인인 수요부진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지만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에 적은 수준 가운데 수급균형이 이루어져 바닥시세 다지기가 시작되었다.
 
삼나무 기둥용은 양산공장이 있는 규슈(九州)와 키타간토(北関東)에서는 6월 이후 1만엔대/㎥를 밑돌아 9,000엔대로 추이했다. 하지만, 규슈에서는 호우피해 발생 후 가격이 반등하여 전월대비 2,000엔 상승한 1만1,000엔을 보였다. 키타간토도 장마의 영향으로 출재가 감소하여 7월 하순에 접어들어 1만엔을 보였다. 삼나무 중경목은 일부를 제외하고 공급감소 이상으로 수요가 정체되어 바닥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등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 하락세 시장에서 지역에 따라서는 삼나무 이상으로 가격이 하락한 편백도 출재감소를 기회로 과거 최저가격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편백 기둥용은 6월 이후, 규슈에서는 1만~1만1,000엔, 키타간토에서는 1만1,000~1만2,000엔 등 지금까지의 최저가격을 갱신할 만큼 하락했지만 규슈에서는 7월 하순부터 1만2,000엔대로 회복되었고 키타간토에서도 7월말에 일부 1만3,000엔으로 회복되는 등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찍이 5월에 저가를 벗어난 쥬코쿠(中国), 극단적인 가격하락을 피할 수 있었던 시코쿠(四国)에서도 편백 원목이 전반적으로 소폭 반등했다.

하락세 시장에 반전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은 산지측에는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국산재 제재는 관동시장을 중심으로 저가시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공장측은 현재의 원목가격으로도 비용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

제품시세도 서서히 바닥시세감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수요회복의 전망이 서지 않아 앞으로 한층 더 침체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원목가격 상승분을 전가할 수 있다는 견해는 적으며 원목가격상승과 제품가격하락으로 전개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 산지측에서도 제품수요의 정체와 원목이 손상되기 쉬운 시기인 점을 감안하여 급격한 가격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만일, 시세가 급속히 회복되면 빠른 단계에서 재차 급락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