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958호
말레이시아 사바주, 원목수출 금지 파문 (2018. 6. 1)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Shafie Apdal 수상은 5월 23일, 취임 11일째를 맞아 사바주로부터의 원목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임산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고용 확대를 공약에 포함시켜 조속한 이행을 단행했다.
일본의 남양재 원목에 대한 의존은 이미 크게 후퇴했다. 하지만, 인도와 중국 등 타국의 구매력은 일본을 상회한다. 이번 결정으로 원목과 더불어 남양재 유래의 제품가격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제품의 시장성을 후퇴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바주의 원목생산량은 262만1,000㎥(2016년, 이 가운데 천연림 208만3,000㎥, 조림목 53만8,000㎥)로 이 가운데 수출량은 39만5,000㎥(천연림 32만8,000㎥, 조림목 6만7,000㎥)이다. 수출과 사바주내의 가공비율이 15:85로 주내 가공이 압도적으로 많다.
2010년에는 천연림에서만 348만㎥가 생산되었으나 2010년대 전반에 40% 정도 벌채량이 감소했다. 이를 대신하여 조림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수년이 경과되면 천연림과 조림목의 구성이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사바주의 임산업계 중·장기 전망의 큰 과제이기도 하다. 천연림 원목의 최대 공급처는 일본(11만㎥)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인도, 중국, 필리핀, 베트남이다.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의 벌채규제에 관련되어 수출환경이 축소됨으로써 일본이 수입하는 남양재 원목은 2015년부터 사바주산이 사라와크주산을 상회하여 산지별로는 최대지역이 되었다. 2017년에는 사바주산이 남양재 수입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흔들린 남양재 원목의 수출환경이지만 수량이 적은 사바주에서의 원목수출 환경이 안정되어 왔던 만큼 이번 수출금지는 이용자에 있어서 큰 타격이라고 할 수 있다.
환태평양에서 원목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와 지역은 한정되어 있다. PNG와 솔로몬제도 등에 한층 더 구매가 집중되면 이들 지역의 원목가격이 상승되고 동시에 말레이시아 국내의 원목가격도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제품비용의 상승요인이 된다. 원목수출을 규제함으로써 국내·주내의 원목가격을 인하하여 목재기업에 인센티브를 준다고 하는 논법은 과거의 것으로 이미 적용되지 않고 있다.
사바주에서는 벌채세(로열티)가 높아 원목수출의 부가가치도가 감소되고 있다. 합판과 제재로 가공하여 수출하는 것이 수출단가를 높여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임산물 수출액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국가(州)내 목재기업의 채산성은 감소된다. 스스로 목재산업의 성장을 후퇴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동시에 일본에 있어서 남양재 원목의 최대 산지인 사바주로부터의 공급이 중단되는 것은 남양재 원목으로부터 생산되는 합판과 제재의 수요를 감소시키게 된다.
사바주산 원목의 수출금지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남양재 원목의 공급은 물론 수입목재의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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