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1067호

※ 동일본 대지진 부흥의 10년과 새로운 제조거점, 목재산업 착실히 부흥 (2021. 3. 11)

(1) 국산재 이용 등 새로운 수요 개척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 10년, 산업·생업(生業)의 재생사업도 진행되어 왔다. 예를 들면, 제조품 출하액 등의 통계를 살펴보면, 지진재해 직후에는 당연히 크게 감소했지만 미야기(宮城), 이와테(岩手), 후쿠시마(福島) 각 현은 2018년에 2010년대비 각각 31% 증가, 30% 증가, 3% 증가로 회복되었다. 미야기와 이와테는 전국의 15% 증가를 상회했다. 하지만, 특히 쓰나미 재해지역의 중소기업에서는 기존수요가 복귀되지 않는 등 회복이 실감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많다.

그 중에서 목재산업에서는 쓰나미재해 후에 재건 자체가 어려운 기업과 공장도 물론 있었지만 재건을 위해 노력한 곳은 관련자의 많은 노력에 의해 사업규모를 회복 혹은 지진재해 전 이상으로 확충한 사례가 많았다.

해안지역의 기업 재생에 큰 역할을 수행한 제도로 ‘그룹 보조금’이 있어 일본정부는 2010년에서 2020년도의 10년간에 약 3,557억엔을 지출했다. 지역경제의 핵이 되는 중소기업 등 그룹의 설비복구를 지원했다. 목재관련 기업에서도 이 제도를 활용하여 재건으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다.

앞으로의 부흥을 위해 2013년에 ‘새로운 토호쿠(東北)관민제휴 추진협의회’ 등을 설립하여 신규사업·판로개척과 지역프로젝트의 지원, 정보 발신(發信) 등에 노력했다. 센다이(仙台) 등 도시권에서의 도시재개발사업, 지방에서의 새로운 사람을 고용하는 거점정비 등도 진행되었다. 목재산업에서도 새로운 수요에 적합한 주택상품의 개발과 비주택부문의 수요 현재화(顕在化), 유력한 국산재 산지인 토호쿠의 특징을 살린 자재로 국산재 이용율의 향상과 안정공급체제 정비 등 과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2) 세이호쿠그룹, 국산재 확대 한층 추진

세이호쿠(井上篤博 사장)그룹은 지진재해 직후의 혼란을 그룹이 하나가 되어 극복함으로써 동북지방에서의 국산재 이용 확대에 임하고 있다.

동그룹에서는 세이호쿠·서북 Plywood(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호쿠요 Plywood(이와테현 미야코시), 오후나토(大船渡) Plywood(이와테현 오후나토시), 북일본 Plywood(동)의 4개 거점이 지진과 쓰나미에 의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오후나토 Plywood와 북일본 Plywood는 재건을 단념했지만 세이호쿠·서북 Plywood와 호쿠요 Plywood는 조기 재건의 방침을 내세웠다. 세이호쿠는 지진재해로부터 4개월 후인 7월에, 호쿠요 Plywood는 8월에, 서북 Plywood는 9월에 각각 합판생산을 재개했다. 또한, 목질보드에서는 세이호쿠의 파티크클보드공장이 2012년 7월에 조업을 재개했지만 MDF공장은 재개를 단념했다. 미야코(宮古)보드공업의 미야코공장(현 기타카미(北上) Plywood 미야코공장)은 2011년 5월에 조업을 재개했다.

조업재개까지의 사이에 동그룹에서는 지진재해의 영향이 경미했던 아키타(秋田) Plywood와 신아키모쿠공업으로 아키타시(秋田市)내와 서일본의 합판공장이 완전생산을 계속하여 공급의 안정화를 도모했다.

그 중에서도 모리(森)の합판협동조합(기후현(岐阜県) 나카쯔가와시(中津川市))은 2011년 4월이 조업을 시작한 직후로 당초 2011년 9월부터의 완전생산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공급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조업개시 직후부터 완전생산체제에 들어갔다.

동일본 대지진 시에 발휘된 그룹 일환으로의 공급 안정화는 2016년 4월에 아키타 Plywood의 무카이하마(向浜) 제2공장이 전소했을 때도 발휘되어 이번에는 태평양측의 합판공장이 지원하게 되었다.

조업재개 후에는 침엽수 구조용합판을 중심으로 한 국산재를 활용한 제품의 수요와 공급의 확대에 대응하고 침엽수 도장 거푸집 합판과 Floor대판 등 비구조용 합판에도 노력했다. 2015년 4월에는 기타카미 Plywood가 이와테현 기타카미시에서 조업을 개시했다. 모리の합판협동조합을 모델로 하여 국산재 활용을 중심으로 자리잡은 내륙형 합판공장이다.

또한, 서북 Plywood에서는 CLT생산도 추진하여 미야기현 CLT등 보급추진협의회 하에서 제재 등 합판 이외의 미야기현내 목재사업자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동사에서는 초두께합판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어 새로운 국산재 이용으로 연결되는 신상품으로 기대되고 있다.

(3) JK 홀딩스, ‘팀 JK’에서 부흥 지원 -단독주택에서 비주택까지 폭넓게 대응-

JK 홀딩스(JKHD, 도쿄도, 靑木慶一郞사장)는 그룹 8개사(현 7개사)로 ‘팀 JK’를 결성하고 그룹이 하나가 되어 단독주택에서부터 비주택 물건까지 부흥을 지원해 왔다. 부흥에 조기에 대응한 것이 부츠린(物林, 淡中克己사장)이다. 2011년 9월에는 외부 전문가를 더한 특명 팀을 결성하여 재해 3개현의 현지조사를 개시했고 12월에는 부흥지원본부로 확대했다.

2012년 1월에는 도호쿠(東北) 최초로 재해공영주택(연동(連棟)타입)의 건설사업에 자재조달로 참가했다. 5월에는 후쿠시마현(福島県) 소우소우(相双)지구 단독주택 타입의 재해 공영주택건설에 재료공급과 공사에 참가했다. 2012년 7월에는 그룹에서의 부흥지원도 본격화되어 팀 JK(Japan건재, 부츠린, 메이린(銘林), 아키타(秋田)건재(현 Timberam), MIYAMORI(동), Buruken 도호쿠(東北), 하우스 창고 플러스)를 개시했다.

그 후에도 부츠린은 재해공영주택 100동(棟)에서 설계 협력하여 도시재생기구(Urban Renaissance Agency) 최초의 목조 단독주택 재해 공영주택을 수주했다. Japan건재는 오츠치쵸(大槌町) 오가쿠치(大ケ口) 야시키마에(屋敷前)지구 재해 공영주택의 건설공사에 제휴하는 등 부흥지원의 대응을 강화했다.

또 부츠린은 2014년 12월에 미야기현(宮城県) 쿠리하라시(栗原市)의 유치원과 보육원 시설의 건설에 참가했으며 이를 기회로 그룹은 비주택 안건의 사업에도 많이 참가하게 되었다.

Japan건재도 2018년에는 나토리(名取) Trail Center의 목조 몸체(軀體)의 공사를 수주했다. 재건된 JR온나가와(女川) 역사에는 키텍의 LVL가 채용되어 역사 내에는 JKHD와 키텍의 회사명이 게시되어 있다.

자원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행하였다. 미야기현 온나가와쵸(女川町)와 후쿠시마현 미하루마치(三春町)에는 부흥지원의 기부를 실시했다. JKHD가 후원하는 도쿄로쿠(東京六)대학 요트부와는 2014년에 동사에 입사 예정인 40명이 부흥지원과 생산농가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모심기를 실시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미야기현 나토리시에서 수확된 쌀이 신키바 타워의 본사식당에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4) 이시노마키(石巻)합판공업, 재해경험을 토대로 리스크 분산

이시노마키(石巻)합판공업(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野田四郞사장)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공장의 건물에 쓰나미가 직격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고 원목과 반제품, 기계 등이 유실되었다. 복구에는 모회사인 노다(동경도, 野田励사장)가 그룹차원에서 지원했다. 또한, 현 내 산림조합으로부터의 지원과 임야청의 복구지원 등도 활용하여 2011년 8월에는 JAS의 재감사를 받아 출하를 재개했다.

2013년에는 FSC, PEFC, SGEC의 각 CoC인증을 취득했다. 지속가능한 산림의 이용과 보호를 촉진하여 국산재를 사용한 신제품의 개발과 현산재 제품의 보급에 대응했다.

2017년에는 이시노마키(石巻)합판공업이 FSC재의 합판을 공급한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쵸(南三陸町)의 신(新)청사와 종합 출장소가 FSC 전체 프로젝트 인증을 취득했다. 신청사에는 미나미산리쿠산의 FSC 인증목재를 내장재와 사무용 책상 등 전체의 90%에 사용했다. 전체 절반 이상의 인증재 이용이 요구되는 전체 프로젝트인증의 기준을 크게 상회했다.

또한, 2019년에는 노다의 후지가와(富士川)공장(시즈오카현 후지시)의 OEM생산을 시작했다. 이시노마키(石巻)합판공업은 구조용 합판을 주력으로 하고 노다 후지가와공장은 구조용 합판과 Floor 대판 등의 건재용을 절반씩 생산하고 있다. 공급체제의 강화와 자연재해에 의한 생산중단 등의 리스크 경감이 목적이며 이는 재해의 경험을 토대로 한 대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