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합판수출 움직임 -한국과 대만에 출하- (2015. 1. 9)

2014년 후반에 국산합판의 수출이 갑자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국산합판의 신규수요 개척이 요구되는 가운데 엔화가치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상사는 그 이전부터 침엽수합판을 수출하기 시작하여 2013년 전후부터 정기적으로 조금씩 수출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 하지만, 일본의 국산합판은 어떤 의미로 가라파고스化(일본에서 만들어진 비즈니스 용어; 고립된 환경에서 최적화가 현저하게 진행되면 외부와의 호환성이 상실되어 고립될 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 적응성(범용성)과 생존능력(낮은 가격)이 높은 제품이나 기술이 도입되면 최종적으로 도태될 위험에 빠지는 것) 되고 있어 수출을 국산합판 수요 확대의 ‘제3의 목표’로 하기 위해서는 외부 수요를 내부 수요로 파악하는 시장창조도 필요하게 된다.

국산합판시장에서는 구조용 합판에 있어서 기존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는 ‘제1의 목표’ 그리고 도장 거푸집용이나 Floor대판 등 비구조용 합판의 확대판매라는 ‘제2의 목표’의 두 가지 목표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도모한다. 합판수출은 확실히 ‘제3의 목표’가 되어야 할 테마이다.

이러한 가운데 각 건재판매 상사는 최근 약 1년 전부터 한국과 대만으로 침엽수합판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인근 국가로의 수출이 검토되고 있지만 한국과 대만, 중국의 기본 모듈은 4×8이며 주요 품목은 거푸집용 합판과 보통합판이다. 목조주택도 많지 않기 때문에 구조용 합판의 용도도 한정되어 있지만 이미 한국과 대만으로 수출하고 있는 품목은 기존의 12㎜ 3×6에 의한 Floor 대판이 많다.

현지의 모듈은 두께도 일본 사양과는 다르다. 예를 들면 한국의 온돌(바닥난방)용은 7.5㎜이고 대만용 규격도 일본의 보급품에는 없는 두께와 싸이즈가 요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사양의 아이템을 그대로 수출하는 경우에는 틈새시장적인 판매 경향이 강하다. 한편,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에 침투하여 확대판매를 도모하는 경우에는 신상품 개발에 근접한 대응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차이로 12㎜ 3×6의 수출이 이미 시작되었지만 현지의 규격에 맞춘 제품을 취급하는 경우에는 샘플 교환에 의한 장기적인 의견교환이 필요하다. 게다가 현지의 요구가 반영된 상품개발의 경우에는 품질과 가격도 제한된다. 일부 상사에서는 거푸집용의 제품수출을 검토 중이지만 높은 표면 평활성이 요구되어 현지 시세도 지금의 환율로는 수출을 하더라도 아직 채산성이 맞지 않는 단계라고 한다.

다만, 한국과 대만의 관계업자는 침엽수 합판의 수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도 주로 남양재 합판을 수입해 왔지만 그 자원의 감소와 비용증가는 일본과 마찬가지이다. 위험 분산을 위해 대체 기자재를 찾는 한편 현지의 수요환경도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관련기업에서는 일본제라는 브랜드와 신제품으로 활력소를 찾으려 하고 있다.

<합판 수출량 증가>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2011년을 바닥으로 합판수출량이 증가경향을 보여 2014년에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2만㎥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합판수입량은 연간 120만㎥ 정도로 앞으로도 증가경향이 강하다. 2013년의 내역은 중국산 61만㎥, 말레이시아산 약 36만㎥, 인도네시아산 약 11만㎥였으며 2000년대에 접어들어 중국산이 말레이시아산과 인도네시아산을 대체했다. 대만의 수입량은 연간 60~70만㎥로 중국산과 말레이시아산이 30~40%를 차지했다. 거푸집합판 시장은 연간 약 10만㎥ 정도이며 Floor제품 제조량은 12㎜ 환산으로 약 5만5,000㎥ 정도이다.

지금까지는 기존의 현지시장에 맞춘 수출사업이 중심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구조용을 중심으로 한 일본의 합판 그 자체가 현지에 받아들여지는 시장환경 정비도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