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목재신문 제1025호
일본의 러시아재 시황 -산지의 계약자세 약화- (2020. 2. 21)
러시아의 동절기 원목 벌채량은 서러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저조하여 원료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 제재공장에서는 가동률이 높아지지 않고 있다. 제재공장 간에 원목조달에 차이가 있지만 적송 KD 석까래를 중심으로 한 1~2월의 일본용 제품 공급량은 늘어나지 않고 있다.
3~4월에는 지연되었던 계약잔량의 제품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시황도 활발하다고는 할 수 없으며 급격한 입하증가는 시황의 혼란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
현지 제재 적송 KD석까래 30×40㎜의 산지가격은 전월대비 보합세인 US$540~550/㎥(CIF)이지만 산지기업의 교섭자세에 유연성이 보이고 있다. 일본의 수입업자는 상승하는 산지가격에 따르지 않아 타사에 비해 공급량을 확보할 수 있는 산지기업에서도 계약교섭에 유연성이 요구되고 있다.
샛기둥(間柱) 등 일부 품목은 4월의 일본·유럽 EPA관세 인하에 따라 유럽제품과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완제품과 마찬지로 원판(原板)의 생산도 늘어나지 않고 있다. 중국용 판매부진과 상급재 부족으로 일본으로 공급되는 원판에는 각 등급이 혼재되어 있다. 국내 제재제조업체는 고가계약으로 구매하는 것 외에 입하된 원판의 재구분도 필요하여 비용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내 제품시황은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동절기의 비수기를 제외하면 거래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는 있지만 과거 1년은 수요 증가가 실감되지 않아 불투명감이 강하다. 7월의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예년보다 수요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상태로는 판매자측의 중·상급제품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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